中정부 경기부양 기대감..철강-화학-조선株 강세, 외국인 11거래일만에 순매수
철강, 화학, 조선 업종이 강세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함께 투자심리를 자극해 온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록 중국 경제 지표는 아직 비관적인 부분이 더 많지만 중국 정부가 구원투수로 나서 경기를 부양할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24일 오전 코스피 시장에서 화학업종과 철강금속 업종은 각각 1.68%, 1.47% 상승하고 있다. 화학업종의 경우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최대 수준의 상승폭이다. 철강업종은 지난주말 1.45% 상승마감한데 이어 이틀째 강세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에 그동안 화학, 철강, 조선 업종은 시장에서 철저히 외면 받아왔다. 조금 살아날만 하면 테이퍼링 공포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적 불안감은 시장을 억눌렀다. 중국 경기에 대한 비관론이 강해지면서 산업의 근간이 되는 이들 업종은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당초 우려했던 국가간 무력 충돌 없이 지나가는 모습이다.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감은 오히려 기대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4월 증시가 전적으로 중국에 의해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적 자극 없이 중국 경기가 자생적으로 반등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경기는 비관론이 강할 때 정책의 힘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반복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중국 정부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면 지금은 중국 경기의 반등 가능성에 베팅하는 것이 옳다"며 "중국 정부는 성장이 둔화되면 경기 부양책을 실시해 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구조적 모순은 중국 성장률의 기조적 저하로 나타나겠지만, 성장률이 급격하게 하락하면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책을 써서 경기 하강을 제어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미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는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1조 위안 규모의 판자촌 재개발 사업 발표와 △5개 신규 철도 노선 프로젝트 승인 △상장 부동산 업체에 대한 증자 허용 △부동산 보유세 확대 실시 연기 등은 이를 뒷받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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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감은 숫자, 즉 경제지표를 압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발표된 3월 중국 HSBC제조업 PMI는 48.1로 당초 시장 기대치인 48.7를 밑돌았다. 지난 2월(48.5)에 비해 소폭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무색케 하는 수치였다. 이같은 실망감은 평소 주가 하락의 빌미가 돼 왔다.
그러나 이날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5% 이상 오르며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 지수도 별다른 변동 없이 1940선을 지키는 모습이다.
경기 부양 기대감 속에서 11거래일만에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사기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억원, 572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928억원 매도 우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