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11일만에 온 外人, 三電에 꽂혔다

[오늘의포인트]11일만에 온 外人, 三電에 꽂혔다

임동욱 기자
2014.03.26 11:30

삼성전자가 오랫만에 기지개를 켜고 있다. 1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은 안도하는 모습이다. 낮아진 기대감 속에서 시장은 삼성전자의 이익 방어 능력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26일 오전 10시51분 코스피 시장에서삼성전자(268,500원 ▼3,000 -1.1%)는 전날보다 2만8000원(2.33%) 오른 127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월21일 주가가 3.42%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날 외국인들도 11거래일 만에 삼성전자를 다시 장바구니에 담기 시작했다. 지난 12일 이후 외국인들은 10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삼성전자 30만주 이상을 팔아 치운 바 있다.

지난 2월 124만~134만9000원의 박스권에 갇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3월 들어 120만원 대로 한 단계 레벨다운 됐다.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경쟁자인 애플이 화면 크기를 키운 신제품 아이폰6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게다가 실적 모멘텀도 시원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삼성전자를 '외로운 대장주'로 만들었다.

1분기 실적 가이던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삼성전자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날 현대, IBK투자, HMC투자, 하나대투증권 등 4개 주요 증권사 들은 이 같은 시각을 주요 골자로 하는 분석 보고서를 내놨다. 최소한 걱정했던 수준의 실적은 내놓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같은 신뢰가 이날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8조3000억원보다 1.8% 증가한 8조5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최근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지만 비교적 견조한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비용 축소, 안정적 환율 흐름 등으로 저분기 대비 증가한 이익을 시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영업이익은 8조5000억원으로 8조원대 초반으로 떨어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사업부 실적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디스플레이 사업부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이나 무선사업부(IM)와 가전(CE) 등이 마케팅 비용 감소와 선제적 재고 조정, 그리고 갤럭시S5의 조기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 수준 이상의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눈높이를 잔뜩 낮춘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2분기 실적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키더라도 1분기 실적이 주가를 의미있게 견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부터는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5가 얼마만큼 위력을 발휘하느냐가 단기 주가 변동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IM사업부의 이익은 미드엔드급의 판매량에 좌우될 것"이라며 "기회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이머징 마켓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이에 대한 방향성은 2분기에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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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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