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NEW의 상장이 기대되는 이유

[기자수첩]NEW의 상장이 기대되는 이유

김건우 기자
2014.04.03 07:00

지난해 ‘변호인’으로 영화계에 돌풍을 일으킨 영화투자배급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가 지난달 20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영화투자배급사의 직상장은 2006년 미디어플렉스 이후 8년만이다.

특히 NEW가 지난해 CJ E&M을 제치고 한국영화 관객점유율 1위를 차지한 ‘대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영화관련주들이 들썩거릴 정도로 기대감도 높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상장이 가수 기획사에 대한 관심을 높였던 2011년말과 ‘데자뷰’가 될 정도다.

그동안 영화투자는 ‘운칠기삼’(運七氣三)이라고 말할 정도로 흥행면에서 부침이 심했다. 이런 상황에서 NEW는 다른 투자배급사들이 망설이던 ‘변호인’이나 ‘부러진 화살’ 등을 성공시키며 운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흥행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한 NEW는 한국 영화 투자 뿐 아니라 외국영화의 배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극장도 무시할 수 없는 배급력도 갖추고 있다. 미디어플렉스가 한국영화 투자에만 집중한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NEW의 이러한 펀더멘털은 증시에 기대감을 던져주기 충분하다. 벌써부터 다른 영화관련주들이 너나할 것 없이 상승세를 타는 것은 과한 측면이 있지만, 그동안 장기 성장주 보다는 콘텐츠 흥행에 따른 단기 테마주로 치부되던 영화주 전반에 대한 재평가의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문제는 NEW가 상장사로서의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다. 증시에 입성하면 일단 매분기 마다 실적을 고민할 수밖에 없다. 벌써부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상업성 높고 안정적인 작품에 의존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강점으로 꼽히던 빠르고 과감한 투자 결정 구조가 무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을 제친 NEW의 상장은 증시를 넘어 영화투자산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NEW의 뚝심이 증시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