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포트]삼성전자, LG전자, 월풀 GE 등 납품..IT부품주보다 낫네

특수모터 전문생산업체인에스피지(135,100원 ▲2,200 +1.66%)가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CJ CGV의 4D 영화관에 설치되는 진동의자용 모터를 독점공급하기로 했고 적자 제품군이 일제히 흑자로 돌아서는 등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에 시작될 알제리 수출도 ‘알짜’ 사업으로 주목된다.
이승로에스피지(135,100원 ▲2,200 +1.66%)상무(CFO)는 17일 “올해 유성감속기 모터 관련 매출은 50억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4D 영화관 관람석용 제품”이라며 “독점계약을 통해 CJ CVG가 진출하는 해외 영화관에 납품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피지가 납품하는 모터는 4D극장 의자에 진동을 주거나 상하좌우로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국내에는 상암CGV에 납품됐고 미국, 남미, 유럽, 중국 등 CJ CGV가 진출하는 지역의 영화관에도 모두 공급된다. 이 모터는 산업용 로봇에도 쓰일 정도로 사용처가 광범위하다.
에스피지는 IT부품주와 같은 수준의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하나 모터의 쓰임새를 보면 IT부품 못지 않은 성장성이 있다는 평가다. 에스피지의 주력제품은 정밀제어용 모터와 감속기인데 소형정밀 기어드 모터에서는 국내 점유율 62%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코스닥은 물론 수출입은행의 ‘히든 챔피언’에도 선정됐다.
제품은 삼성전자와 LG전자뿐만 아니라 GE, 월풀, 하이얼, 일렉트로룩스 등 글로벌 가전업체에도 납품되고 있다. 삼성 냉장고에 장착된 쇄빙기를 가동하는 모터가 에스피지의 독점공급 제품이다. 전동의자, 복사기, 자동문, 스크린도어, 녹즙기, 러닝머신 등 주변에 있는 가전기기 대부분에도 크고 작은 모터가 들어간다.
4D영화용 모터 납품도 규모가 크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BLDC모터의 성장성이 주목된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BLDC 모터는 기존 DC모터의 단점인 브러시(마찰에 따른 마모율 증가요인)가 없어 발열과 소음이 없고 수명이 길다.
이 제품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제습기 등에 주로 사용되는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물론 위니아 제습기 등에도 이달부터 공급이 시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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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피지는 3~4년전부터 BLCD모터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는데 납품단가가 맞지 않아 지난해까지는 적자가 났다. 그러나 올해는 단가인상이 예상되고 주요 가전업체의 주문이 3배 가까이 늘어나 '효자품목'으로 탈바꿈했다.
알제리 사업도 실적증가에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현지 유전단지 사업에 진출하는 국내 대기업과 손을 잡았다"며 "보안용 CCTV 동작제어 모터모듈과 지능형 교통관제 시스템용 제품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알제리 사업은 막바지 논의가 진행되는 중인데 이르면 올 상반기에 수출이 시작돼 연간 200억원 가량 매출을 거둘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에스피지가 매출 1612억원, 영업익 132억원을 올릴 것으로 본다. 전년대비 각각 39%, 125% 늘어난 수치인데 오히려 "목표를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이 상무는 설명이다.
☞에스피지 주요 거래처 현황(회사홈피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