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디렉터]

지난주 중국 1분기 GDP성장률이 발표됐다. 전년 동기대비 7.4%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주식시장 입장에서 보면 애매모호한 성장률 수준이다.
1분기 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 미니 부양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었고 성장률이 좀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면 중국 경기의 경착륙 부담을 상당부문 덜어낼 수 있었지만 7.4% 성장률 수준은 그 어느 쪽도 아닌 수준이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와 주식시장 입장에서 중국 경기 흐름은 가장 중요한 변수다. 국내 제조업 및 수출경기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국 경제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국내 경기와 증시 역시 강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중국 경기가 점진적으로 회복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경기와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미국 등 선진국 경제 및 정책여건이 중국 등 이머징 경제에 긍정적으로 변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리스크 우려 완화에 따른 글로벌 자금 흐름이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금융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연말과 연초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리스크가 글로벌 자금의 탈 이머징 현상을 촉발시켰지만 미국 경기가 소프트패치 국면(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본격적인 후퇴는 아니지만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 접어들면서 양적완화 축소 리스크가 크게 완화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와 미국 금리 추이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 기대감으로 강달러화 현상과 미국 금리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에는 달러화 강세도 주춤해졌고 3% 수준까지 상승했던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7% 초반 수준까지 하락한 이후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달러화와 미국 금리의 안정세는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 선호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어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금융시장 반등에 당분간 기여할 전망이다.
또한 미국과 유로 경기 사이클 역시 정상화되고 있음도 중국 경기가 대외부문을 통해 모멘텀을 회복할 수 있는 중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3월 수출을 보더라도 전체 수출증가율(전년 동월대비 -6.8%)은 실망스러운 수준을 기록했지만 對미국과 對EU등 선진국 수출은 4.8%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경기회복의 온기가 점차 중국 경제에 전달되고 있다.
대내적으로도 단기 금리 및 위안화 불안 흐름도 진정되고 있다. 5~6월 경제지표의 반등에 힘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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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중국 경기와 금융시장 흐름이 국내에 커다란 부담 혹은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소순환 성격의 경기 반등 사이클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달러화와 미국 금리가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2~3분기 중국을 위시한 이머징 경기의 반등국면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23일 발표될 4월 중국 HSBC 제조업 지수(속보치)의 반등 강도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