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양사에 합병관련 자료 요청...비정상 계좌 소유주와 회사 내부자 관계 추적조사키로

금융감독원이 5월 26일 전격 합병을 발표한다음(48,550원 ▼300 -0.61%)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 관련 비공개정보 사전 유출 혐의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대상이나 범위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두 회사의 합병실무 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7일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다음과 카카오 합병발표전 거래량과 주가가 급등한 것에 대해 비정상적인 대량거래 계좌를 추리는 사전조사를 해왔으며 사전정보유출 혐의점이 있고 언론의 관심도 지대해 본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다음은 합병 발표 전인 5월 23일에만 46만7873주가 거래됐다. 이는 같은달 22일 5만9556주보다 685.6% 증가한 수치다. 주식거래대금도 363억원으로 740% 늘었다. 이날 주가는 6.69% 올랐다. 다음과 카카오는 5월 23일 이사회를 열고 합병 문제를 논의했는데 이날 오전부터 SNS를 통해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설이 돌았다. 두 회사가 합병 사실을 공식 발표한 것은 5월 26일 개장 전이었다.
금감원은 다음과 카카오 양사에 대해 합병정보가 언제 생성됐는지 이사회 회의록과 관련 내부자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으며, 조만간 주요 회사관계자와 문답을 통해서 정확한 합병관련 정보생성 시점을 파악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카카오 합병은 시가총액 4조원의 대형거래로 합병과 우회상장을 위한 기업 가치분석이나 문서 실무작업은삼성증권(108,900원 ▼2,300 -2.07%)이 맡아왔다.
따라서 조사대상이 될 수 있는 내부자는 정보를 취득한 양사 임직원과 삼성증권을 포함한 협상대리인, 양사의 주요주주 등 광범위하다. 금감원은 사전에 추린 비정상 계좌 소유주와 이들 내부자와의 관계를 추적할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평소 이용하지 않은 계좌를 통한 대규모 거래나 주식매매를 위한 갑작스러운 자금 대출 등이 있었다면 혐의점을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다"며 "비정상적인 매수 계좌를 추려내서 소유주가 누구인지, 또 내부자와 관련성 여부를 하나하나 조사해야하는 만큼 수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금감원 관계자는 "미공개정보이용 조사시 이를 시인하는 사람은 단 1명도 없다"면서 "M&A의 경우 정보생성시점이 실사나 미팅, 이사회 인지를 놓고 논란이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