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IB로 인정…책임감 느낀다"

"국내 최고 IB로 인정…책임감 느낀다"

심재현 기자, 유다정
2014.07.01 08:29

[인터뷰]이삼규 KDB대우증권 IB사업부문 대표 수석부사장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기업의 상장을 대표주관한다는 것은 국내 최고의 IB(투자은행) 하우스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그런 점에서 기쁘긴 하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직원들에게도 실수 없는 일처리를 당부했다."

이삼규 KDB대우증권 IB사업부문 대표 수석부사장은 삼성에버랜드의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된데 대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외국계 IB가 참여하는 IPO 거래에서 국내 IB가 단독 대표주관사로 선정된 사례는 처음이라 이번 선정은 더욱 의미가 크다.

이 부사장은 "과거에 한화생명(당시 대한생명), CJ헬로비전, 하이마트, 현대로템 등 대형 IPO 거래에서 외국계 IB와 협업한 경험을 높이 평가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국내 증권사 중 가장 탄탄한 세일즈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는 자부심도 내비쳤다.

KDB산업은행 부행장 출신인 그는 지난해 7월부터 KDB대우증권 IB사업부문을 이끌고 있다. 중국고섬 사태로 흔들렸던 IB사업부를 재정비하고 산업은행과 연계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임무였다.

대우증권은 상장을 주관했던 중국고섬의 회계부정 문제로 지난 몇 년간 곤욕을 치렀다. IB사업부 내 임원이 교체됐고 금융당국의 대규모 과징금과 기관경고도 받았다. 이 부사장은 '임원이 바뀌긴 했지만 담당 직원들은 그대로돲라며 돱기업과 네트워크, 업무 전문성은 유지돼 왔다"고 강조했다.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대우증권은 IB 명가의 자존심을 잃지 않았다. 지난해 한솔제지의 덴마크 샤데스 인수자문, 현대로템 IPO(기업공개) 주관 등 의미있는 성과를 냈다. 그는 "삼성에버랜드의 대표 주관사로 발탁된 것을 계기로 중국고섬 꼬리표를 완전히 떼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이제 본연의 색깔을 지닌 IB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회사채 시장은 워낙 경쟁도 심하고 수익성도 떨어져 대우증권만이 할 수 있는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구조화 ABS(자산유동화증권) 시장에서는 이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통신계열 ABS에서는 부동의 1위"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한솔제지 M&A를 성사시킨 어드바이저리 본부는 중간 규모 크로스보더 M&A를 꾸준히 모색하는 있다돲며 돱대우증권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산업은행 지방 지점들이 가진 지방 강소기업 네트워크를 대우증권 IB사업부와 연계해 코넥스 혹은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연결시키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그는 "당장 성과가 나지는 않겠지만 언젠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산업은행과 시너지 확대 방안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집과 회사에서 9개의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관심있는 분야의 기사들은 항상 스크랩한다. 그는 "단편적인 정보를 엮으면 의미있는 흐름을 읽을 수 있다돲며 돱개인적으로는 통신의 발달과 금융업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늘 고민한다"고 말했다.

[약력]

△한국산업은행 입행(1983) △기업분석부·국제투자부·국제금융부 △런던지점(1998) △자본시장실 총괄팀장(2002) △비서실 실장(2007) △발행시장실 실장(2008) △인사부 부장(2009) △부행장(기획관리부문·2011) △KDB대우증권 그룹시너지부문 대표(2013.01) △IB사업부문 대표(20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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