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협상자문사로 스캐이든 압스 선정…美 M&A 전문가 신현영 파트너 합류
한화그룹이 역대 최고가 해외 M&A(인수·합병) 매물인 다우케미칼 기초화학 사업부 인수전 참가를 앞두고 3조원 이상의 거래자금 조달과 미국 현지협상을 위한 테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1일 M&A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과한화케미칼(47,800원 ▼1,600 -3.24%)실무진은 다우케미칼 인수를 위한 자문사로 크레디트스위스 실무진이 포함된 TF를 구성하고 지난 6월 중 미국 생산기지에 대한 초기 실사를 진행했다.
한화 경영기획실은 스무명 규모의 대단위 팀을 구성했다. 글로벌 컨설팅펌 맥킨지앤컴퍼니 출신의 민구 상무가 실제적인 팀장을 맡아 하반기부터 시작될 인수 협상을 주도하기로 했다.

한화는 미국 내 협상을 원활히 하기 위해 TF의 일원으로 세계 정상급 로펌인 스캐든 압스(Skadden, Arps, Slate, Meagher & Flom)와 자문 계약을 맺었다. 담당 파트너는 현지시장에서 가장 명성이 높은 신현영 변호사가 맡기로 했다. 신 변호사(왼쪽 사진)는 신웅식(73) 법무법인 세종 대표변호사의 아들로 한국사무소 대표도 역임하고 있다.
한화가 스캐든 압스를 택한 이유는 규모면에서는 세계 3위권이지만 현지 미국의 대관 업무와 치열한 협상을 이끄는 데는 더 이상의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으로 인한 것이다. 이 로펌은 1948년에 설립돼 경쟁사들이 꺼리는 적대적 M&A 분야에 공격적으로 나서 최고가 된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23개 사무소와 1800여 명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유태계 하우스다.
스캐든 압스은 2006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를 국내 김앤장과 함께 대리해 성사시켰다. 뉴욕 출신의 신현영 파트너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1993)하고 예일대 경영학 석사(MBA)를 거쳐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한 인재다. 최근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의 3500억원 규모 독일 노바엘이디(Novaled AG) 인수를 성사시켰다.
신현영 파트너는 2007년 한화가 미국 아즈델(AZDEL)을 인수하는 것을 도와 인연을 맺었다. 롯데그룹의 호남석유화학이 1조5000억원 규모의 다우케미칼 스타이론 플라스틱 사업부를 인수하는 업무도 전담했다. 이로 인해 한화의 신임을 얻은 상태에서 다우케미칼과 대규모 매매협상을 중개할 최적의 협상가로 평가된다.
독자들의 PICK!
한화가 목표로 하는 다우케미칼의 기초화학 사업부 예상 매각 가격은 3조~4조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한화케미칼은 상반기 중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GDR(글로벌 주식예탁증서) 발행에 성공해 부채비율을 180%대에서 160% 초반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조단위 차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미리 몸을 만들어둔 것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한화L&C의 건자재 부문을 매각하는데 성공했고 한화폴리드리머와 제약사 드림파마 등 비주력 계열사를 외부에 팔아 자금 동원력을 충원하고 있다. 한화의 경영 전략은 3조원 이상의 다우케미칼 인수나 그와 비슷한 규모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것이 회사 관계자들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