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금리인하, 2100 돌파 원동력 될까

[내일의전략]금리인하, 2100 돌파 원동력 될까

김성은 기자
2014.08.13 16:19

"기준금리 25~50bp 인하 예상…추가 금리 인하 시그널 보이면 돌파 가능"

외국인이 돌아왔다. 동시에 코스피 지수는 1% 넘게 올라 단숨에 2060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둔 13일 국내 증시는 잔뜩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다. 여기에 이번달 옵션만기 충격이 우려처럼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증시 격언처럼 '낙관적인 기운이 대기 중에 만연한'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0.89포인트(1.02%) 오른 2062.36에 장을 마쳤다. 전날 나흘 만에 매수세로 돌아선 외인이 이날은 매수폭을 대폭 늘려 4000억원 넘게 사들인 것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빅이벤트로 꼽히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증시가 다시 한 번 상승 모멘텀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팀장은 "최근 며칠 주춤했던 외국인이 다시 매수에 나섰다"며 "14일 금통위를 포함해 최근 발표되고 있는 일련의 경제 활성화 정책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최경환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취임 이후부터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예측해왔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가 어느 정도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얘기다. 이번 금통위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오히려 '플러스 알파' 즉, 추가 금리 인하 여부에 대한 한은의 시그널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선 올해 연내 기준 금리(현재 2.50%)가 최소 25bp(베이시스포인트)에서 최대 50bp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 금통위에선 기준금리 25bp인하가 전망되는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소멸된다면 채권 약세 전환, 원화 강세 전환, 주가 조정의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며 "반면 추가 인하를 기대할 수 있다면 채권 강세 연장, 원/달러 환율의 하방 경직성, 주가 반등 지속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격적 금리 인하가 있을 경우 수출 및 수출기업 채산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점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내수 회복에 대해선 보다 강력한 정책 패키지가 동원됐을 때 좀 더 시간을 두고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코스피 할인율을 축소시키며 증시에 일정부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 인하는 시중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국내 증시 할인률을 낮추며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을 상승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책금리를 25bp 인하할 경우의 할인률 변화를 통한 코스피 목표치는 2100 부근이 될 것이고 추가적 금리 인하 시그널과 기대가 반영된다면 2차 목표치는 2170"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7월 옵션만기 이후 폭발적으로 유입된 차익매수거래 탓에 이번달 옵션만기에서 1조원에 가까운 만기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됐다. 다만 이번 옵션만기 변동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베이시스(선물과 현물가격차) 개선으로 청산물량 부담이 다소 줄어든 상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난 7월 만기일 이후 차익거래는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약 1조3000억원 가량 유입됐다. 전문가들은 상당부분이 베이시스 1.5포인트 이상에서 유입돼 0.5포인트 이하에서 청산 가능영역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에 비춰볼 때 뚜렷한 베이시스 악화 조짐이 있지 않는 이상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청산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베이시스가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현재 금융투자에서 청산 가능한 물량도 1000~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돼 매물 부담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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