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신한류 중심 '중국'의 견제가 심상찮다

[기자수첩]신한류 중심 '중국'의 견제가 심상찮다

김건우 기자
2014.10.10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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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꽃피운 중국 드라마 수출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국내 굴지의 드라마 제작사 A 본부장은 중국 신문출판광전총국(新聞出版廣電總局, 이하 광전총국)의 인터넷 방영 해외 드라마 규제가 한국 드라마 제작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국 광전총국은 내년 4월부터 사전에 허가를 받지 않은 해외드라마의 인터넷 방영을 금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특히 인터넷 방영 작품 역시 건전한 내용을 담도록 규정함에 따라, 사실상 파격적인 소재로 중국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드라마를 견제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인터넷시장은 한국 드라마 제작사들에게 단비와 같았다. 국내 방송사들이 광고 시장 침체를 이유로 제작비 지원규모를 줄이고, 일본 한류 시장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인터넷시장이 황금어장으로 급부상 한 것.

실제 '별에서 온 그대' 인기 이후 한류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중국 인터넷 기업에 회당 20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다. 1년전만해도 회당 가격이 3만 달러정도 였던 점을 감안하면 무려 6배나 넘게 오른 셈이다. 일각에서, 이번 광전총국의 제재가 치솟는 판권 가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이란 의견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별그대'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정부의 지상파 규제를 피해 인터넷에서 방송된 덕분이다. 그러나 광전총국이 현재 자국내 공중파에 적용하고 있는 타임 슬립 기법 등 소재 제한을 인터넷으로 확대한다면 제2의 별그대는 사실상 물건너간다. 이는 모처럼 중국 수혜로 활기를 찾고 있는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영화 공동제작에 관한 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한류의 중심에 있는 드라마 업계에서도 한중 합작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한중 문화교류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한류의 인기가 커질수록 '문화 식민지'를 우려하는 중국 정부의 견제는 더욱 심해질 수 밖에 없다. 실익은 기업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지만 규제는 다르다. 중국을 등에 업은 신한류가 또다시 표류하지 않기 위해선 정부라도 나서서 해법을 찾아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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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기자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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