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하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이 한국내 사업을 일부 축소키로 했다. 2008년 8월 이후 관련부문 사업인가를 받은지 6년4개월만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지난 4일 서울 공평동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본점건물 10층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투자일임업, 투자자문업 업무를 사업목적에서 삭제하는 정관변경안을 상정, 이를 통과시켰다.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이번 결정에 대해 "금융위원회 권고에 따라 실제 영업이 없는 금융투자업을 자진폐지한 것"이라며 "금융위와 협의한 바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의 전면철수는 아니며 IB(투자은행) 등 여타업무는 그대로 존속하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일임업이란 고객의 위임을 받아 고객계좌별로 대신 자산을 운용해주는 증권사의 대표적 사업부문 중 하나다. 투자자문업은 주식, 채권, ELS(주가연계증권) 등 각종 금융상품에 대한 투자판단 관련 자문을 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은 2008년 5월 금융위원회에서 종합증권업 예비허가를 받은 후 7월에 종합증권업 및 선물업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투자자문 및 일임업 인가도 받았고 최초 주식 위탁거래도 수행했다. 2010년에는 장외파생상품 투자매매업 인가를 받기도 했다.
3월결산 법인인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의 실적은 국내 증권업 업황과 부침을 함께 한 모습이 나타난다. 2008년 사업연도 372억8500만원이었던 영업수익(수수료, 이자, 금융상품관련이익의 합계)은 2011년 사업연도 1225억원으로 3.3배 규모로 늘었다가 2012년 사업연도에는 412억4900만원으로 1/3 수준으로 줄었다. 2013년 영업수익은 108억원에 불과했다.
순이익도 들쑥날쑥한 흐름을 보였다. 사업 첫 해인 2008년에는 56억원 적자였던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의 당기순이익은 이듬해 소폭 흑자로 전환한 후 2010년에 재차 87억8400여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2011년 사업연도에 26억원 흑자로 다시 전환했지만 흑자폭은 2012년 11억5600만원 규모로 반감됐고 2013년엔 다시 11억원 적자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