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유가 급락에 러시아 충격으로 약세

[오늘의포인트]유가 급락에 러시아 충격으로 약세

김은령 기자
2014.12.16 11:16

코스피 이틀째 약세 1910선..외국인 2000억원 이상 순매도

코스피지수가 국제유가 급락 영향으로 연일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가 6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가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6일 오전 11시 11분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90p(0.36%) 내린 1913.46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0.8%까지 떨어지며 1900선을 위협하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여 1910선까지 올랐다.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5거래일째 대규모 매도세를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급격한 하락 충격을 고스란히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 급락에 이어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WTI(서부텍사스산 원유)는 전거래일대비 3.3% 내린 배럴당 55.9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유가가 요동치면서 글로벌 증시도 변동성이 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일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고 러시아 증시는 10% 폭락했다. 유럽 주요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저유가 상황은 경제에 긍정적인 이슈다. 다만 하락 속도가 문제다. 급격한 국제유가 하락은 화학, 에너지,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시크리컬) 주가에 부정적이기 때문에 증시가 출렁일 수 밖에 없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지난 11월 27일 OPEC(석유수출국기구)이 국제유가 하락에도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이후 화학, 정유, 조선 등 경기민감 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또 유가 하락은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나 남미 국가 등 신흥국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신흥국 경제 불안감은 글로벌 증시에 대표적인 악재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끊이지 않는다. 또 에너지, 산업재 산업 중심의 설비투자가 위축된다는 부담도 작용한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의 긍정적인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지만 유가하락에 의한 시크리컬 업종의 이익추정치는 단번에 조정될 수 있고 러시아, 남미 경제가 타격을 입으면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이같은 저유가 상황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강유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OPEC의 석유 생산량 유지 가능성이 커지고 북미 원유공급도 생산 효율성 개선과 비용절감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과잉공급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OPEC은 국제유가가 40달러까지 떨어지더라도 감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장 시장은 국제유가 급락 충격을 받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저유가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재의 저유가가 수요 부족 보다는 공급 과잉으로 인한 측면이 크다. 이에 따라 저유가 상황은 소비 진작으로 연결되며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정 수준 이상의 시간이 지나면 소비가 개선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유가 급락 초기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저유가로 소비개선이 기대되는 점을 감안하면 저가 매수 대응도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저유가 효과의 터닝포인트는 소비 경제지표 확인 이후일 것이란 예상이다. 이은택 연구원은 "저유가가 경제에 긍정적이라는 것이 확인돼야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2월 지표가 긍정적인지 확인하는 것이 반등의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