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위안화·달러화로 투자 공모펀드 내년 첫 출시

[단독]위안화·달러화로 투자 공모펀드 내년 첫 출시

조성훈 기자, 정인지
2014.12.16 16:13

금융당국, 업계 외화표기 공모펀드 내년 2월 출시키로 협의

이르면 내년 2월 위안화나 달러화, 엔화 등 외화로 기준가를 표시한 공모펀드가 처음으로 발행된다. 특히 위안화표시펀드의 경우 중국 자본시장을 개방하는 후강퉁 시행으로 현지 금융상품에 투자하려는 위안화 보유 기업이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적잖은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당국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자산운용사들과 함께 기준가를 외화로 표시한 공모펀드를 이르면 내년 2월 출시하기로 하고 금융당국과 협의에 나선 상황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본시장법이나 외환관리법 등 현행법상 기준가를 외화로 표기한 공모펀드 출시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서 "현재 업계와 외화표기 펀드 출시를 위해 필요한 공시절차와 회계처리 기준, 각종 신고서식, 전산인프라 등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달러와 유로화 등 외화를 기준가로 표시하는 사모펀드가 일부 발행된 적이 있지만 공모펀드가 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대부분 외화보유자들이 외화를 예금위주로 관리하는 경향이 있었던 데다 일부 기업들이 외화자금을 사모펀드로 운용했는데 최근 후강퉁 시행이후 분위기가 바뀌면서 외화자금을 공모펀드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회는 이날 주요 자산운용사 상품담당자 대상으로 외화표시기준가 공모펀드 출시 설명회를 진행했다.

외화를 기준가를 표시하게 되면 외화를 한화로 환전하지 않고 바로 해외펀드에 투자할 수 있고 환매시에도 환전이 필요치않다. 가령 현재 위안화 예금 보유자가 중국 본토 위안화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사고 싶다면 일단 위안화를 원화로 환전해 원화표시 수익증권을 사야하고 운용사는 펀드자금을 다시 위원화로 환전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게다가 이미 증권사는 해외금융상품 투자를 위해 외화를 취급하는 만큼, 자산운용사도 이같은 외화투자 행렬에 동참하는 효과가 있다. 외화표시 펀드는 환율의 착시없이 운용사의 해외투자운용 실적을 파악할 수 있고 환매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점도 장점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외화관련 금융상품은 외화예금 등 일부로 제한되어 있는데다 금리가 비교적 낮은 만큼 외화기준가 펀드가 외화예금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수익창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간 교차거래가 가능한 후강퉁 시행과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자격 부여 등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중국 본토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외화표시 공모펀드는 처음 발행이 시도되는 만큼 법적인 문제외에도 투자자보호 이슈 등 예상못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어 면밀히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지난 5일 발표한 거주자 외화예금 현황에따르면, 지난11월말 현재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638억 4000만달러이며, 이중 달러화는 380억 3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198억 4000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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