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우리조명 3개사, LG 출신임원 대표로 영입

[단독]우리조명 3개사, LG 출신임원 대표로 영입

김도윤 기자
2015.03.16 06:00

27일 주총 후 이사회 열어 대표선임 예정…"M&A·추가투자설 사실 아냐"

우리조명그룹의 3개 상장사 대표이사가 모두 LG전자·LG디스플레이 출신 임원으로 교체된다. 역량있는 CEO(최고경영자) 영입을 통해 성장동력을 일깨우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LG그룹이 우리조명을 M&A(인수합병)하는 수순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사실이 아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우리조명(1,060원 ▼9 -0.84%),우리이티아이(2,240원 ▲20 +0.9%),우리이앤엘(915원 ▲1 +0.11%)은 이달 27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후 이사회를 열어 LG전자 등에서 영입한 임원들을 대표이사에 선임할 예정이다.

지주회사격인우리조명(1,060원 ▼9 -0.84%)에는 최규성 LG전자 상무가 영입된다. 최 상무는 LG 정수기 글로벌사업총괄, LG 헬스케어 글로벌사업총괄, LG HA/DA 신성장동력발굴 리더 등을 맡았다.

우리이티아이(2,240원 ▲20 +0.9%)역시 같은 날 주총에서 성보경 LG전자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그는 LG전자 멕시코법인장, LG전자 인도법인장 등을 거친 생산 분야 전문가로 FPCB(연성회로기판) 등 신규사업을 안정화시킬 적임자다.

우리이앤엘(915원 ▲1 +0.11%)도 김병수 LG디스플레이 모바일사업 그룹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우리이앤엘의 경우 디스플레이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LG디스플레이와 관계가 깊다. 올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부품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어 김 그룹장의 역량에 기대가 크다는 설명이다.

안산에 본사를 둔 우리조명그룹은 조명과 TV광원인 CCFL(냉음극형광램프)를 주력제품으로 하고 있으나 CCFL이 LED(발광다이오드)에 밀리며 실적악화에 시달려 왔다. 최근에는 LED, FPCB 등에 투자, 신규사업 추진을 통한 새로운 먹을거리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조명그룹이 LG전자·LG디스플레이 출신 임원을 3개 상장사의 대표이사로 한 번에 영입하는 것과 관련, 시장 일각에선 "LG가 우리조명그룹의 경영권을 인수하거나 추가 지분투자를 하는 수순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조명 완제품과 LED 부품 등에 대한 생산 경험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조명그룹 인수를 통해 LG가 LED 조명 사업을 강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우리이앤엘 지분 21%, 우리이티아이 비상장 자회사인 뉴옵틱스 지분 46%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

우리조명그룹 관계자는 "M&A는 근거 없는 이야기로 전혀 사실무근이며 유능한 CEO를 영입하는 차원에 불과하다"며 "세 사내이사 후보자 모두 역량이 뛰어난 분들로 우리조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LG의 추가 투자 이야기도 지금까지 전혀 논의된바 없으며 올해 우리이앤엘과 우리이티아이 등 주요 계열사는 실적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생산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는 등 자체적인 경쟁력을 올리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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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미래 먹거리 바이오 산업을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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