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7% 회사채 있다고? "저금리 돌파구는 해외투자"

年 7% 회사채 있다고? "저금리 돌파구는 해외투자"

한은정 기자
2015.03.20 10:00

[1%대 기준금리, 생존의 재테크 시대 개막]세금·환율 따져야…직접투자시 '분리과세'

초저금리 시대가 오면서 적극적으로 해외투자를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 1%대의 예금금리로는 이자 생활이 불가능하고 국내증시도 오랜기간 박스권에 머무르면서 해외 분산투자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라는 것이다. 최근 강남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서 해외자산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중국주식, 채권, 펀드 등 '중국'을 해외투자의 키워드로 보고 있다.

◇선강퉁 수혜·중국 고배당주 펀드 주목=한은경 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 팀장은 최근 고객들의 해외자산 비중을 기존 30% 이내에서 최근 40% 이상으로 높였다. 해외자산 가운데서는 중국에 대한 투자비중이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유럽, 일본, 미국, 인도 등에 분산투자한다.

한 팀장은 "기준금리 인하 전부터 국내 투자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해외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고객들에게 조언해왔다"며 "특히 중국에 주목하는 이유는 올해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고한데다 중국본토 상해 A주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후강퉁(상하이 A주·홍콩주식 교차거래)을 시행하면서 상하이 A주에 투자하는 중국 본토펀드의 수익률이 급등한데 이어 올해 하반기 선강퉁(선전·홍콩주식 교차거래) 시행을 앞두고 선전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류정아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 팀장은 "중국본토 A주는 대형주 위주로 거래가 많았다면 선전증시에는 중소기업, 신생기업 등 중소형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며 "다만 중소형주의 경우 정보가 제한적이고 변동성이 클 수 있어 직접투자보다는 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현재 선전주식 편입비중이 40% 이상 높은 펀드로는 삼성중국본토중소형FOCUS 펀드, 동부차이나본토 펀드, KB중국본토A주 펀드를 꼽았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대치PB센터 팀장은 글로벌멀티에셋 펀드에 투자하면서 중국 펀드로는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내고 있다. 중국의 배당주의 경우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에도 편안하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글로벌멀티에셋 펀드를 월지급식으로 투자하면서 매월 연 5~6%의 수익을 받고 있고 중국기업 가운데서도 배당을 연 5~6%가량 주는 기업들을 찾고 있다"며 "고배당주에 집중투자하는 KB통중국고배당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승호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부장은 중국채권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부장은 "이달초 중국 하이난항공그룹이 연 7% 금리의 3년만기 위안화 표시 채권을 35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며 "이번 투자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과거부터 중국채권 투자를 검토해왔고 다음달에 또 발행이 예정돼있어 사모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부담된다면 해외주식 직접투자=삼성증권 SNI강남파이낸스센터의 한은경 팀장은 펀드를 통해 해외자산에 투자하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직접투자를 하거나 해외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에서 설정된 펀드로 투자하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하고 배당소득은 종합소득에도 포함이 돼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최고 41.8%까지 세금을 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면 양도소득세 22%를 내야 하지만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직접 투자를 선호한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화증권 결제처리 금액은 52억3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6억400만달러에 비해 3배이상 증가하는 등 최근에는 해외주식 직구족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식에 직접 투자할 자신이 없는 투자자들은 증권사에서 출시한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랩이나 신탁을 활용하고 있다. 랩이나 신탁도 매매차익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돼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 부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헤지펀드 운용사의 자문을 받아 전세계 주식에 투자하는 하나글로벌알파랩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수익이 모두 10%를 넘었다"며 "5000만원 이상을 가입할 수 있는 자산가들에게 인기"라고 말했다.

연금저축계좌를 통해서 해외펀드를 가입하면 배당소득세 15.4%가 매년 과세되지 않고 세금납부를 연금수령 때까지 미룰 수 있다. 또 세금도 배당소득세보다 세율이 낮은 연금소득세(3.3~5.5%)로 과세하고 연 1200만원까지는 연금수령액에 대해 분리과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장기 이연효과에 저율과세 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해외투자 시에는 환율변동에도 유의해야 한다. 한 팀장은 "달러강세를 염두에 두고 달러대비 변동성이 낮은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며 "중국 위안화의 경우 타국통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다는 점도 중국투자에 매력을 더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프리미어블루 강남센터의 류정아 팀장은 "펀드의 경우 환헤지가 돼 있는 경우가 많아 환 변동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직접 투자는 시장움직임과 환율변동성까지 감내할 수 있는 투자자만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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