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중일 주부 잇템 휴롬, 하반기 상장 추진

[단독]한중일 주부 잇템 휴롬, 하반기 상장 추진

심재현 기자, 김평화 기자
2015.04.02 06:17

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 주관사 선정, 시총 8000억 수준 관측

국내 대표 웰빙 주방가전업체 휴롬이 올 하반기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웰빙·디톡스(몸안의 독소를 빼내는 요법) 바람을 타고 국내는 물론,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소비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국내 가전업체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될 전망이다.

1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휴롬은 지난달 말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를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했다. 이르면 3분기 중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연내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휴롬이 상장하면 시가총액은 7000억~8000억원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휴롬은 2013년에 매출액 2700억원, 당기순이익 3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3200억원으로 늘었다. 최근 중국시장에 진출해 히트친 기업은 주가수익비율(PER) 15~20배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가전업체 IPO(기업공개) 최대 빅딜이었던쿠쿠전자(29,450원 ▼1,050 -3.44%)의 경우 PER 15배 수준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휴롬은 1974년에 설립된 가전업체로 국내 홈쇼핑을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TV 부품을 만들어 LG전자 등에 납품하다 2000년대 들어 녹즙기를 출시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녹즙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9년 홈쇼핑에 첫 선을 보인 '갈지 않고 짜는' 주스기가 까다로운 주부 소비자의 폭발적인 호응을 받으며 회사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것은 급격한 실적 성장세다. 2010년 591억원이었던 매출액이 4년만에 6배 넘게 늘었다. 중국 등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것이 주효했다. 휴롬은 총 매출액의 70%가량을 해외시장에서 벌어들인다. 휴롬 주스기는 지난해 국내 홈쇼핑업체 CJ오쇼핑이 중국에서 운영 중인 3개 홈쇼핑 지역을 통틀어 최대 매출을 올렸다.

해외시장 성과가 초반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휴롬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휴롬은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진출 국가 수도 100개국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주방가전업계의 쿠쿠전자가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점도 휴롬의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시장점유율과 실적 성장세 등을 감안할 때 휴롬은 올해 기대되는 IPO 업체 중 하나"라며 "중국시장을 발판으로 한 웰빙 한류기업의 성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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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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