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12일만에 매수 코스피 연중최고치..수급 개선 '기대'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종가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이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나타내며 매수 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기금이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며 기관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펀드 환매가 이어지면서 투신은 여전히 순매도였지만 순매도 금액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6.35p(0.81%) 오른 2045.42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9월 19일 이후 최고치(종가기준)다. 코스닥지수도 7.47p(1.15%) 오른 658.04로 마감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기관이 870억원을 순매수하며 12거래일만에 매수우위를 보였다. 연기금이 929억원을 순매수했고 보험이 161억원, 국가,지자체가 79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투신은 679억원을 순매도 하며 27거래일째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4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226억원을 순매도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오랜만에 동반 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승세를 이끌었다"며 "투신에서 매도세가 이어졌지만 연기금 등에서 매도 물량을 보완해 수급 측면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유동성 공급에 따라 외국인의 매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펀드 환매에 따른 유출도 진정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해외 유동성 국면에 따라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환매 흐름이 이어지다가 이번 주 순유입으로 바뀌는 모습을 보였다"며 "펀드 환매 압력이 완화되며 수급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3월 셋째주 코스피시장에서 7986억원을 순매도한 투신은 지난주 5137억원 순매도, 이번주 2927억원을 순매도하며 매도세가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장 대규모 매수세로 전환할 가능성은 낮지만 수급차원에서 부정적인 요인은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지수는 완만한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강하다. 특히 7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 발표가 증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가 관심 대상이다. 현재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5조5000억원 수준이다. 시장 컨센서스는 상향 조정되는 추세여서 컨센서스를 넘어설 경우 전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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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렬 교보증권 팀장은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실적을 시작으로 실적 변수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2분기로 관심이 이동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상수준에 근접하는 실적만 확인된다면 모멘텀 강화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다만 다음주 본격화되는 미국 실적 시즌은 증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달러 강세 영향으로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마켓워치는 S&P500기업 중 84%가 전년대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증시가 어닝쇼크 공포로 위축될 경우 국내 증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지표와 3월 FOMC 의사록 공개도 지켜봐야 할 변수다. 올 하반기까지 국내외 증시 최대 변수인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시그널을 움직일 요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