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금융당국, 분식회계 한신공영 경징계로 가닥

[단독]금융당국, 분식회계 한신공영 경징계로 가닥

최석환 기자
2016.06.07 06:05

금감원 회계감리 마무리 수순...조선사 분식회계 논란에 제재수위 올라갈수도

금융당국이 분식회계 혐의로 회계 감리를 진행 중인한신공영(14,420원 ▼480 -3.22%)에 대해 경징계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감독원은 조만간 한신공영에 대한 회계 감리를 마무리하고,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감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서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6일 "현재 한신공영에 대한 회계 감리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가 없는 쪽으로 정리가 되고 있고 마지막으로 문제가 없는지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신공영 측도 "회계법인간 인식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식회계는 아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여기에 한신공영이 자진해서 재무제표를 정정해 공시한 부분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신공영은 2014년 8월29일 공시를 내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개년도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2013년말 관리종목 지정 뒤 9년간 외부감사인을 맡아왔던 한영회계법인이 지정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 교체되면서 삼일회계법인이 기존 도급사업으로 분류했던 안산사업장을 자체사업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를 손실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흑자였던 실적은 대규모 적자로 수정됐고, 정정공시가 이뤄진 직후 주가가 30% 넘게 빠지면서 투자자들이 패닉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6월초에 끝난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의 조사결과도 경징계에 무게를 두는 금융당국의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금융위 자조단은 한신공영의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하고 제재없이 조사를 종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금감원은 5년치 사업보고서를 한번에 정정한 초유의 사건인데다 투자자의 피해도 크다는 점에서 경징계에 해당하는 행정조치는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의 또다른 관계자는 "고의적인 분식회계 혐의는 없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징계를 하지 않고 넘어가긴 어려운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징계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지만 최근 들어 대우조선해양과STX(3,530원 0%)조선해양 등 조선사 분식회계 문제가 도마위에 오르고 있는 만큼 제재 수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중징계 쪽으로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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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환 산업1부장

"위대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던 셰익스피어의 말을 마음에 담고, '시(詩)처럼 사는 삶(Deep Life)'을 꿈꿉니다. 그리고 오늘밤도 '알랭 드 보통'이 '불안'에 적어둔 "이 세상에서 부유한 사람은 상인이나 지주가 아니라, 밤에 별 밑에서 강렬한 경이감을 맛보거나 다른사람의 고통을 해석하고 덮어줄 수 있는 사람이다"란 글을 곱씹으며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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