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힘' 평가…수요예측에 850개 기관, 주문금액 380조원, 청약경쟁률 282대1

다음달 10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밴드(11만3000~13만6000원) 최상단인 1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8조9984억원이다. 당초 이 회사의 가치가 시장에서 이보다 높은 10조~13조원(시가총액 기준) 정도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으로 평가된다.
◇ 국내외 기관 850여곳 참여…청약경쟁률 282대1, 주문금액 380조원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가 13만6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주관사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공모물량 1654만1302주(구주매출 551만3744주 포함)의 60%인 992만2780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850개 기관이 참여해 주문금액 기준 2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최고 가격대에 주문물량을 내면서 공모가는 희망가 최상단인 1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따라 공모금액은 총 2조2496억원으로 확정됐다.

국내외 기관들의 주문금액은 380조원으로 전체 공모액보다 169배, 기관에 배정된 공모액보다 282배 많은 규모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관 공모 규모의 12.7배인 150억달러(약 17조1500억원)를 해외에서 모집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가 10조~13조원으로 평가됐다"며 "이보다 20~30% 할인된 가격에 희망공모가가 정해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수요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그룹이 바이오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시장이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체 사업보다는 그룹의 사업의지에 높은 점수를 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청약기일은 다음달 2일과 3일이다.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330만8261주다.
◇ IB업계 수수료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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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등 상장주관사는 적잖은 수수료를 챙기게 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 수수료는 공모 금액의 0.8%인 기본 인수수수료와 0.2%인 성과보수로 구성돼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대 약 45억원의 수수료를 챙긴다. 공동 주관사인 NH투자증권, JP모간,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대 34억원 정도의 수수료를 받는다.
신한금융투자, KB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 은행계 증권사 세 곳의 인수비율은 2%로 최대 수수료금액은 4억5000만원 정도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은 12% 물량을 확보, 27억원의 수수료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호텔롯데, 두산밥캣 등 굵직한 기업의 IPO가 연기되면서 IPO관련부서의 실적도 큰 타격을 입었다"며 "다행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당초 기대대로 진행되면서 전체 IPO실적에도 좋은 영향일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