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대해부]단체급식 공급단가 인상. 올반, 스무디킹 등 외식·식품부문도 가파른 성장

신세계푸드(48,250원 ▼600 -1.23%)는 식자재 유통, 식품 제조, 단체급식, 베이커리, 외식 사업까지 식품관련 전분야를 취급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의 종합식품기업이다.
올 들어이마트(93,700원 ▼100 -0.11%)신세계(326,000원 ▼10,500 -3.12%)백화점신세계인터내셔날(12,410원 ▼330 -2.59%)등 계열사 주가가 동반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신세계푸드 역시 저점 대비 50% 가까운 상승률인 17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실적개선을 토대로 신세계푸드의 주가 레벨 업이 한 단계 더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일단 지난해 매출액은 1조690억원, 영업이익은 213억원으로 2015년 대비 각각 17.9%, 144.9% 증가했다.
1995년 신세계백화점에서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이래 거둔 최대 실적이자 경기불황에 따른 극심한 소비침체 속에서도 당당히 1조 클럽에 새로 가입하며 국내 식품업계에 조용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피코크 등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
신세계푸드는 2013년 이마트의 자체 상표(PL)제품 ‘피코크’를 공급하며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피코크는 출시 당시 제품수가 200여종에 불과했지만 최근 1000여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연매출 2000억원의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이마트의 ‘피코크’를 통해 제조 노하우를 쌓아 온 신세계푸드 역시 지난해 9월 가정간편식 '올반'을 출시하며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신세계푸드의 전진기지로 꼽히는 음성공장은 하루 800톤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 피코크와 신세계푸드의 식품 통합 브랜드 ‘올반’의 HMR 300여종이 생산된다.
전문가들은 신세계푸드가 보유하고 있는 40개 이상의 브랜드에서 최근 나오는 성과에 특히 주목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파티세리 디저트숍 '더 메나쥬리'를 포함한 베이커리 브랜드, 그리고 에델리아 등 급식 브랜드가 8개다.
여기에 한식 올반, 프리미엄 시푸드 패밀리 레스토랑 보노보노, 수제버거 자니로켓 등 외식이 13개다. 식품유통은 세린식품, 제이원 등 5곳이 있고 피지 워터, 쓰리 트윈스, 폰테라 등 해외소싱이 16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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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주펍 '데블스도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오슬로', 고메 뷔페 '딘앤델루카' 등이 모두 신세계푸드의 외식 브랜드다. 이마트 내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 매장 E-베이커리, 밀크앤허니, 데이앤데이의 빵도 모두 신세계푸드가 만든다.
신세계푸드가 이처럼 다양한 외식 브랜드들을 운영할 수 있었던 것은 단체급식을 해오며 쌓은 노하우에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잘 접목해왔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지난 39년간 급식사업을 통해 축적한 식품 제조, 유통 노하우에 소비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신세계 그룹의 장점을 체계적으로 접목한 결과 외식 브랜드 대부분이 높은 충성도와 매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세션, 병원식 등 고부가가치 급식사업으로 확장
현재 500여개 단체급식을 진행 중인 신세계푸드는 최근 급식사업의 노하우를 극대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컨세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컨세션 사업이란 빌딩이나 마트, 쇼핑몰, 공항, 휴게소 등 다중 이용 시설 안에서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말한다. 컨세션 매장은 많은 유동인구가 확보되는 곳에 위치해 있고 접근성도 좋아 특수상권으로도 불리며 안정적인 매장 운영이 가능하다.
2015년 제주공항을 비롯해 전국 주요 공항과 휴게소 10곳에서 컨세션 사업장을 운영해 온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김해국제공항, 평창휴게소, 횡성휴게소로 사업장을 확대했다.
단순히 휴게소를 들르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음식 판매만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전문 급식업체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컨세션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강원지역 특산물인 양미리를 활용한 신메뉴로 양미리 시래기국을 개발해 지난 3월부터 평창휴게소와 횡성휴게소에서 본격 판매에 나섰다.
최근에는 스포츠 시설 컨세션 사업에도 진출했다. 올해부터 기아타이거즈 야구단의 홈구장인 광주 챔피언스 필드의 식음사업 운영을 맡은 것이다.
신세계푸드는 지난 4월 4일부터 광주 챔피언스필드 내에 올반 델리 매장을 설치하고 도시락 닭강정 핫도그 치킨 등의 판매에 나섰다. 또한 이번 광주 챔피언스 필드 식음시설 운영을 기반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국내 스포츠 시설 컨세션 분야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푸드는 대전 건양대를 비롯해 10여곳에서 운영 중인 병원 환자식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국내 병원식 시장은 2013년 2조원에서 올해 2조5000억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환자의 질병에 따라 식사 종류가 워낙 다양하고 엄격한 품질기준이 적용되면서 일반급식에 비해 단가도 3~5배 높아 수익성도 좋다.
무엇보다 병원 환자식을 개발, 공급한다는 것 자체가 급식업체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 받는 것이어서 다른 급식사업을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가정간편식 등 식품제조사업에 무게

신세계푸드는 급식사업으로 다진 노하우를 최대한 끌어올려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2015년부터는 경기 이천과 오산, 충남 천안에 이어 충북 음성에 최신 설비를 갖춘 식품가공센터를 가동하는 등 식품제조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에는 판매 점유율 1위 품목인 국, 탕류 6종을 개발해 출시한 데 이어 유통 라이벌인 현대백화점 그룹의 계열사 현대홈쇼핑을 통해 ‘올반 데블스 치킨’을 론칭하기도 했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가정간편식을 구입하는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등을 공략하기 위해 카카오톡 기프티콘 서비스를 실시하고 G마켓,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에도 올반 가정간편식을 입점시키며 적극적인 유통채널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60여종의 올반 가정간편식을 출시해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 신세계푸드는 올해에는 품목을 200종으로 늘리고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는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증권가 "외형·내실 동반성장 계속될 것"
신세계푸드는 최근 수년간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진행해왔다. 2014년 12월에는 제빵업체 신세계SVN을 합병했고 이듬해에는 만두제조 전문업체인 세린식품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연결재무제표가 처음으로 만들어졌다.
그해 12월에는 음료 프랜차이즈 스무딩킹코리아 지분 100%를, 지난해 12월에는 생수업체 제이원 지분 100%를 각각 인수했다. 인수합병을 통해 일단 외형 성장에는 성공했다. 2014년 6521억원이었던 연간 매출규모가 현재 1조원을 넘어섰다.
중요한 것은 수익성인데 영업이익률이 2015년 1%을 기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를 기록했고 올해는 2.8%, 내년에는 3.9%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게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의 분석이다.
남 연구원은 "신세계푸드의 모든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고, 이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다"며 "외형도 중요하지만 수익성 개선이라는 측면에 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체급식 사업부의 신규수주와 단가인상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관계사 성장으로 인한 베이커리 공급량 증가가 이뤄지는 중"이라며 "충북 음성공장 가동률 확대, 그리고 신세계푸드가 식품을 공급하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신세계 그룹사 유통망 확대도 주가상승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지난달 말 신세계그룹&파트너사 채용박람회에 참석해 "위드미 점포 수를 계속 늘려갈 계획"이라며 "한 달 안에 아주 획기적인 방법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세계 계열의 SSM(기업형수퍼마켓)과 편의점, 복합쇼핑몰이 늘어나면 여기에 납품하는 신세계푸드 제품 역시 함께 증가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의 관계사 PB브랜드 매출액은 3300억원 수준인데 올해는 53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는 것이 남 연구원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