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에 '우선주 ETF' 주목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에 '우선주 ETF' 주목

김주현 기자
2018.03.16 15:52

[내일의전략]배당형 펀드에도 우선주 비중 높아져…"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에 우선주 할인요소 줄어들 것"

정부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 움직임에 우선주 ETF(상장지수펀드)가 맞춤형 투자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오는 7월쯤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열린 '2018년도 제1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규정과 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7월 중 기금운용위원회에서 심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에 우선주가 주목받는 이유는 배당수익률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수익률이 보통주보다 높은 편이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기업이익 증가로 올해 상장사 배당금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졌다.

실제로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이후 상장사의 배당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현금배당 금액을 공시한 코스피 코스닥 1126개 상장사 중 배당수익률 3% 이상을 기록한 회사는 총 165개로 전년 145개사에 비해 13.8%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우선주 주가는 보통주 주가의 58% 수준에 형성돼있는데 연말로 갈수록 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주가 괴리율이 줄어드는 형태를 보인다. 연말로 갈수록 우선주 주가가 오를 여지가 많다고 해석할 수 있다.

국내 배당형펀드에서도 보통주 대신 우선주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초 기준 국내 배당형 펀드를 살펴보면 삼성전자 우선주와 LG전자 우선주비중이 확대됐고, KT&G와 삼성전자 보통주 비중이 축소됐다"며 "주요 배당주 펀드들이 우선주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우선주는 모든 종목이 상장돼있지 않을 뿐더러 유동성이 적어 투자에 어려움이있다. 이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는 투자전략이 우선주 ETF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돼있는 우선주 ETF는 코스피 우선주지수를 추종하는 'TIGER 우선주 ETF'가 유일하다. 코스피 우선주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우선주 중에서 시가총액이 큰 20종목을 선정, 유동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한다.

김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성화된다면 보통주 의결권 가치가 점차 줄어들어 우선주 할인요소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우선주에 투자전략으로 우선주 ETF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장기 성장을 이끌어내는 의결권 행사 지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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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사회부 김주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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