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2403억 세컨더리펀드 조성…제2의 BTS찾나

KB證, 2403억 세컨더리펀드 조성…제2의 BTS찾나

김훈남 기자
2019.01.0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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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최초로 2000억원 투자…FI보유 지분 찾아 최대 500억가량 집행예정

KB증권이 2403억원 규모 세컨더리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이번 세컨더리 펀드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투자해 관심을 끌었다. KB증권은 투자처마다 최대 500억원까지 자금 집행을 계획 중으로 조만간 자금 집행을 결정할 방침이다.

6일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KB증권은 지난 2일 세컨더리 블라인드 펀드인 'KB-스톤브릿지 세컨더리 사모투자합자회사(PEF)'를 계열회사에 편입했다.

펀드 결성금액은 2403억원으로 국민연금이 2000억원을 출자했다. KB증권 100억원을 포함해 KB금융그룹이 350억원을 냈고, 나머지 53억원은 운용파트너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이 출자했다. 국민연금은 투자 다각화 차원에서 지난해 6월 세컨더리 펀드 위탁운용사 공고를 내고, 최초로 세컨더리 펀드에 자금을 댔다.

세컨더리 펀드는 기업의 FI(재무적투자자)나 VC(벤처캐피탈) 등이 이미 투자한 지분에 투자하는 펀드로 기존 투자자의 자금회수를 돕고 새 자금조달 조건으로 짧은 기간 내 수익을 내는 구조다.

그동안 초기 기업 투자자는 IPO(기업공개)나 M&A(인수합병)를 통해서만 자금을 회수했다. 결국 기업의 성공으로 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장기간 투자금이 묶인 단점이 있는데, 세컨더리 펀드는 투자와 자금 회수 기간 사이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후에 자금을 집행하는 세컨더리 펀드 역시 어느 정도 실력을 검증받은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초기 벤처투자보다 안정성을 키운 것도 장점이다. LB인베스트먼트가 세컨더리 펀드를 조성,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사들여 넷마블에 매각한 게 최근 세컨더리 펀드 성공사례다.

KB증권은 FI 혹은 SI(전략적투자자)들이 투자한 기업 가운데 유망기업 10여곳 지분을 사들일 예정이다. 적게는 100억원, 많게는 500억원대 투자를 예고, 기존 VC에 투자하는 세컨더리펀드에 비해 10배 수준 거래를 계획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짧은 기간 자금회수와 청산을 통해 두자릿수 수익을 목표 삼았다.

KB증권 관계자는 "세컨더리 펀드는 어느 정도 검증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는 특징 덕에 해외에선 이미 보편화 된 펀드"라며 "금융투자시장에 FI가 투자한 자산이 적정수준으로 쌓인 만큼, 세컨더리 펀드가 개화할만한 시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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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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