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업 실적 예상보다 더 부진 가능성"…신중한 접근 필요

"韓 기업 실적 예상보다 더 부진 가능성"…신중한 접근 필요

진경진 기자
2019.01.08 16:18

[내일의전략]"삼성전자, 1분기 변동성장 활용해 저가매수해야"

코스피 지수가 미국 증시 상승에도삼성전자(210,500원 ▲14,000 +7.12%)의 '어닝쇼크' 여파로 약보합 마감했다. 글로벌 경제 둔화 여파로 삼성전자 뿐 아니라 앞으로 줄줄이 발표될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밝지 않은 만큼 당분간 지수 상승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1.83포인트(0.58%) 내린 2025.27에 거래를 마쳤다. 미·중 무역 협상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삼성전자의 실적 어닝쇼크에 개별 종목들까지 흔들리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조8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가량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평균 13조3800억원)를 크게 밑돈 수치다.

이에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68% 내린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동안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에 대한 전망이 숫자로 증명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더 큰 문제는 증권사들이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실적 하향 조정은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IT(정보기술) 업종 뿐 아니라 업종 전반으로 진행되고 있고, 하향 조정 속도도 가파르다.

KB증권의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초까지 8.5% 가량 하향됐는데,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향이다. 다른 증권사들 역시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하향이 주식 시장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앞서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을 당초 예상보다 5~9% 하향 조정했는데 이는 지수 급락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 실적이 예상보다 더 부진할 수 있다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다고 조언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기업 실적 하향은) 예고된 사안이지만 기업 실적 전망의 감익 속도가 빠르다는 점은 경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러한 추세가 장기간 지속된다면 정상적인 경기상황을 상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1분기 변동성이 큰 장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쇼크와 상반기 실적 부진은 삼성전자 주가와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수준이 역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 삼성전자의 주가와 밸류에이션 매력에 주목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실적 추정치는 하향 조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기회를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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