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온라인시장 성장 수혜 …"산업화는 아직 10% 수준"
식자재 유통기업, 온라인 식품배송 서비스 등 식자재 유통업종이 PEF(사모펀드)의 주요 투자처로 떠올랐다. 전방산업인 외식 산업 규모가 연평균성장률 5~6% 수준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플랫폼 이동이 일어나며 선두업체를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골드만삭스, 미국계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VIG파트너스 등 PEF와 VC의 식자재 유통기업 인수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
식품배송 서비스 '마켓컬리' 운영업체인 더파머스는 지난 7월 670억 규모 RCPS(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 UTC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추가 투자를 단행한데 이어 미국계 벤처캐피탈 세콰이어 등 외국계 VC들이 시리즈C 단계 투자 유치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더파머스는 삼성증권과 주관계약을 체결하고 IPO(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더파머스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투자 유치 당시 14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2000억원 중반대까지 상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파머스는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 466억원, 영업손실 124억원, 당기순손실 1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 1600억원을 목표로 배우 전지현을 모델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등 외형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IPO를 추진할 경우 테슬라 요건(이익미실현)이나 성장성 특례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PEF의 식자재 유통기업에 대한 투자나 인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7년 골드만삭스 계열 PEF인 골드만삭스IPA는 식자재기업 선인에 340억원을 투자했다. 이 회사는 골드만삭스에서 유치한 투자금을 새로운 생산 라인 구축과 물류시스템 설비 투자에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PEF인 VIG파트너스 역시 지난해 B2B(기업대상) 식자재 공급기업인 윈플러스 지분 83.1%를 74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윈플러스는 전국 150여개 공급점에 식자재를 유통하는 업체로 지난 2017년 기준 매출액 1839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투자금을 활용해 직영매장을 추가 출점하고 PB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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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자재 유통 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데 비해 현재 기업형 식자재 유통업체 비중은 약 10% 안팎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외식산업 성장에서 기회를 엿본 PEF들이 식자재 유통 구조 개선에 베팅하고 있다. 마켓컬리, 쿠팡프레시 등 온라인 식품배송 서비스가 늘어나며 개인 이용자들의 온라인 식품소비 또한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유럽의 선진국은 이미 식자재 시장의 산업화가 최소 20%에서 최대 45%까지 진행된 반면 국내는 이제 겨우 10% 수준"이라며 "향후 기업형 식자재 유통업체의 성장성이 더욱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