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2018년 연간 수익률 -0.92%, 10년만에 역성장

국민연금이 지난해 연간 기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해외 연기금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 것이라고 자평했다.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는 28일 2018년 기금운용 수익률이 -0.9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한 뒤 "국민연금뿐 아니라 주식 비중이 높은 다른 해외 연기금들도 대부분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주식 자산 비중이 포트폴리오 내 50%에 육박하는 일본 GPIF와 미국 CalPERS의 경우 작년 수익률이 각각 –7.7%, -3.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연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운용상 문제라기보다 국내외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세계적인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코스피는 연간 17.28% 하락했고, 국민연금의 해외주식 벤치마크가 되는 MSCI ACWI(ex-Korea, 달러기준) 지수도 9.2% 하락했다.
현재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대부분은 금융부문으로 운용되고 있다. 그 중 절반 이상(52.8%)인 337조6000억원이 채권에 투자되고 있고, 나머지는 주식 221조9000억원(34.7%), 대체투자 76조6000억원(12.0%) 등에 투자되고 있다.
안 본부장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자인 만큼 연간 수익률 등 단기 성과보다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성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5년 이후 달성할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중장기 관점의 자산배분계획 마련 과정을 거쳐 안정성과 수익성 등 원칙에 따라 기금이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국민연금은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2018년 말까지 연평균 누적 수익률 5.24%, 누적 수익금은 총 294조1000억원 상당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위원회가 부여한 중기자산배분 계획 및 목표 초과수익률에 따라 수익률 극대화를 위해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투자 다변화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기금운용위원회는 앞으로 5년간의 목표수익률을 5.3%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23년 말 기준 자산군별 목표비중을 주식 45% 내외, 채권 40% 내외, 대체투자 15% 내외의 자산배분 목표비중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말까지 국내주식 18%, 해외주식 20%, 국내채권 45.3%, 해외채권 4%, 대체투자 12.7%의 자산별 배분을 추진할 방침이다.
독자들의 PICK!
구체적으로 국내보다 투자 제약이 적은 해외주식 확대는 지속 추진하되 신흥시장 리서치 등을 통한 투자지역 다변화를 검토한다. 해외채권에서는 선진국 국채 중심의 고유동성 자산군을 신설하고 고수익 회사채 등 수익성 중심의 자산군 재편을 검토할 예정이다.
해외대체투자 부문에서는 투자가치가 높은 신규 대체자산군을 신속히 편입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부동산·인프라 부문에서 장기 수익성이 높은 유망 투자처를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높게 설정된 목표 초과수익률(2018년 0.2%→2019 년 0.22%)을 달성할 수 있도록 투자 다변화를 적극 시행할 계획"이라며 "저성장, 저금리 운용환경 아래 위험자산 비중을 보다 늘려(2023년 60% 내외) 높은 성과를 추구하되 운용역량과 리스크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