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약세·위안화 강세 국면…호텔·화장품 업종 주목

원화 약세·위안화 강세 국면…호텔·화장품 업종 주목

진경진 기자
2019.04.12 17:30

[내일의 전략]中 소비자 구매력 상승 기대…위안화의 민감도가 높아지는 업종 주목해야

원/달러 환율이 외환 시장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위안화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 낙관론과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의 중국 A주 편입 비중 확대 등이 위안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분간 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위안화 강세를 활용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12일 원/달러 환율은 1139.4원으로 보합 마감했다. 지난 8일 1144.7원으로 뛰어오른 이후 급등세는 완화된 모습이지만 달러 강세와 맞물려 당분간 원화 약세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본국 송금이 3~4월에 집중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부진이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며 "원화 약세 압력을 멈추기 위해선 수출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아닌, 실제로 반등해야 하는데 한국 수출 회복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강세로 전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원화와 동조화 현상을 보였던 중국 위안화는 올 들어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안에 위안화 환율의 안정화 방안을 포함시키기로 결정하면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도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위안화 강세 압력은 점차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위안화 강세는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상승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때문에 중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거나 방한하는 중국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해당 업종은 중국 소비 대표 업종인 화장품과 의류, 호텔·레저 업종 등이다.

오 연구원은 "달러 대비 위안화의 민감도가 높아지는 업종은 화장품·의류, 호텔·레저, 건강관리 등이 될 것"이라며 "이들 업종은 달러 환율보다는 위안화 환율이 주가에 더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원화와 위안화의 차별화(원화 약세·위안화 강세)가 이어질 때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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