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운용, 20조 주택도시기금 국내 중소형주 투자 늘린다

미래에셋운용, 20조 주택도시기금 국내 중소형주 투자 늘린다

송정훈 기자
2019.07.22 15:45

최근 전담운용기관 개별 운용사 유니버스 선정 작업 착수, 펀드 유형 운용사 추가 선정

연기금 등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의 여유자금 운용을 전담하는 OCIO(외부위탁운용)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20조원 규모에 달하는 주택도시기금의 운용을 전담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국내 중소형주 투자를 대폭 확대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공고를 내고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기관 개별 운용사 유니버스(투자풀)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까지 신청 접수를 받은 뒤 내달 말까지 정량, 정성 평가와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개별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전담 운용사에서 투자기업과 이해상충 방지 등 기준에 맞춰 독립적으로 개별 운용사를 선정하면 기금 자산운용위원회 등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에 국내 주식형 개별 운용사로 중소형주 펀드 유형의 자산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해 중소형주 투자 확대에 나선다. 또 현재 특정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 유형의 개별 운용사인 동양자산운용을 대신할 인덱스형 운용사 한 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주택도시기금은 전담 운용사가 운용 전략과 시장 상황 등에 따라 별도 투자풀을 구성, 국내외 주식과 채권 자금을 하위 운용사에 재위탁하는 구조로 운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서 2014년부터 4년간에 이어 지난해부터 다시 4년간 주택도시기금 전담운용사에 선정됐다. 지난해말 기준 주택도시기금 규모는 40조원으로 이 중 절반 정도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전담운용기관으로 각 운용사에 위탁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소형주 펀드 유형의 운용사를 추가로 선정키로 한 건 지난해 부진한 주택도시기금 운용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올해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속에서 중소형주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자 국내 우량 중소형주 투자를 늘려 기금 수익률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주택도시기금의 수익률은 마이너스(-)0.42%로 2014년 전담 운용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첫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유형별로 국내 주식이 -18.20%로 가장 낮은 게 부진의 주요 요인이다.

한편, 국내 OCIO 시장은 주택도시기금 40조원을 비롯해 고용·산재보험기금 28조원, 연기금투자풀 20조원 등과 함께 향후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되면 수년 안에 최대 1000조원 규모로 급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는 정부·연기금 등 일부 공적기관만 여유자금을 위탁하고 있지만 앞으로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대학교 기금이나 민간기업 사내 유보금 등도 OCIO 방식으로 운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올들어서도 미래에셋을 비롯해 삼성, KB, 한화, 키움투자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시장 확대 일환으로 전문인력과 조직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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