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현지1위 소액대출은행 인수·신남방 공략…"연 700억~800억 이익 증가"

KB금융(145,500원 ▼1,000 -0.68%)이 자사주 소각 결정에 이어 성장성이 좋은 캄보디아 현지 1위 소액대출은행 인수에 성공해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긍정적인 평가에 걸맞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2일 오후 2시 3분 현재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900원(1.89%) 내린 4만6750에 거래 중이다. 지난 한해 KB금융의 주가 상승률은 3.7%에 그쳤다. 지난해 12월16일 연고점(5만800원)을 찍은 후 4만원 중후반대에서 횡보 중이다.
KB금융의 자회사인 국민은행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어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이하 프라삭)의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지분 인수 계약을 조만간에 체결하고 양국 정부의 승인과 확인실사 등을 거쳐 2개월~3개월 후에 완료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년 후에 잔여지분 30%를 추가로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는 이번 인수합병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캄보디아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7% 이상으로 성장 잠재율이 높고 프라삭 역시 시장 점유율 41.4%를 확보하고 있는 MDI 업계 1위 업체로 수익성과 자본 건전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프라삭은 현지에 177개의 영업망을 두고 있으며 정기예금과 저축성 예금 수치가 가능하다. 현지 은행을 포함한 캄보디아 전체 금융사 중에서 대출 점유율 3위 업체로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 29.4%, 순이자마진(NIM) 8.3%, 당기순이익 915억원을 기록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의 감익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익 감소를 메워줄 수 있는 의미 있는 행보"라며 "자본부담이 큰 생명보험사나 모두가 몰려가는 베트남 시장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프라삭은 캄보디아의 대형 금융사로 은행 전환을 앞두고 있으며 추가적인 자본투입이 필요 없을 만큼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어 이번 인수는 매우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지분율 70%와 그동안 프라삭의 이익 증가 추세를 감안하면 증권업계는 향후 연간 700억~800억원의 이익 증가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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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효과가 연간 풀타임 반영될 경우 2020년 연결순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약 2.4% 증가하고 ROE는 0.2%포인트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자기주식 소각과 함께 이번 인수합병은 KB금융의 주당순이익(EPS)를 높이는데 초석으로 주가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EPS 0.56% 증가 효과를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6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