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 '신종 코로나' 공포 딛고 깜짝반등…S&P 0.7%↑

[뉴욕마감] '신종 코로나' 공포 딛고 깜짝반등…S&P 0.7%↑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2.04 07:06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대한 공포를 딛고 뉴욕증시가 깜짝 반등했다. 중국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약 200조원의 자금을 투입한 가운데 미국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소식이 안도감을 줬다.

中, 금융시장에 200조원 투입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3.78포인트(0.51%) 오른 2만8399.61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40포인트(0.73%) 오른 3248.92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2.47포인트(1.34%) 뛴 9273.40에 마감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장중 한때 3.7%까지 오르며 다우지수의 상승을 이끌었다. 대형 투자은행 JP모간이 "현재 약세는 향후 몇 년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며 나이키 매수를 추천하면서다.

그러나 대형 크루즈 선사인 노르웨이 크루즈 라인, 카니발, 항공사인 델타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타격을 입은 여행·항공 관련주들은 약세를 이어갔다.

이날 현재 발원지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만7000명, 사망자는 360명을 넘어섰다. 중국 밖에서도 15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시장에 1조2000억위안(약 205조224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동안 은행시스템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안정적인 외환시장을 유지하기 위한 조처"라고 설명했다.

美 제조업 살아났다…PMI 50.9 반등

한편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반년만에 확장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협상을 타결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1월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50.9로, 전월의 47.8에서 큰폭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로, 당초 시장이 예상한 48.5도 크게 상회했다.

이로써 미국의 제조업 PMI는 지난해 8월 위축 국면으로 전환된 이후 6개월 만에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인 PMI는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수축을 뜻한다.

유럽 주요국 증시들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1.01포인트(0.25%) 오른 411.7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63.22포인트(0.49%) 뛴 1만3045.19,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6.17포인트(0.45%) 상승한 5832.51을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40.30포인트(0.55%) 오른 7326.31에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고점 대비 20%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 감소 우려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50달러가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5달러(2.8%) 내린 50.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오전 한때 50달러 선을 내주고 49.92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지난달 6일 배럴당 63달러에 달했던 WTI는 현재까지 하락률이 20%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고점 대비 20% 이상의 하락률은 조정 국면 진입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4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2분 현재 2.39달러(4.2%) 떨어진 54.2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WTI 가격을 50달러 위로 다시 밀어올린 건 OPEC의 추가감산 기대감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하루 평균 산유량을 총 50만 배럴 줄이는 방안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일시적으로 일평균 100만 배럴을 감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오후 4시53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4월물 금은 전장보다 7.00달러(0.44%) 하락한 1580.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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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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