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3대장도 못버텼다…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2.27% ↓

'언택트' 3대장도 못버텼다…코로나 공포에 코스피 2.27% ↓

김태현 기자
2020.06.25 16:48

[내일의 전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약세로 마감했다.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와 IMF(국제통화기금)의 글로벌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등 악재가 뒤섞이면서 코스피지수는 2% 넘게 하락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9.14포인트(2.27%) 떨어진 2112.37로 마감했다. 오전 내내 약보합권에서 머물렀던 코스피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폭이 크게 늘어난 채로 장을 마쳤다.

이날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가 그나마 하락폭을 제한했다. 개인은 이날 1조3039억원(장 마감 기준)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4일 1조7001억원(시간외 포함) 어치를 순매수한 이후 최대 규모다. 한편 외국과 기관은 각각 이날 2804억원, 1조45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증권(마이너스(-)3.94%), 운수장비(-3.72%), 화학(-2.89%)가 크게 하락했다. 증권의 경우 이날 정부가 발표한 주식 양도차익 과세 방안이 악재로 소화돼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하락한 가운데 그동안 언택트(비대면) 종목으로 가파르게 올랐던NAVER(195,400원 ▼1,400 -0.71%),카카오(46,200원 ▲1,350 +3.01%),엔씨소프트(209,000원 ▼4,000 -1.88%)등은 3% 넘게 떨어졌다. 시총 1위인삼성전자(194,400원 ▲1,300 +0.67%)는 1.89%,SK하이닉스(899,000원 ▲13,000 +1.47%)는 1.98%,LG화학(320,250원 ▲3,250 +1.03%)은 3.2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9.14포인트(1.2%) 하락한 750.3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나홀로 1980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4억원, 1069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3원 오른 1204.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를 내리누른 건 코로나19 재확산에 대한 공포다. 미국에서는 6월 초까지 완만하게 감소세를 보였던 확진자 수가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 전날 미국 전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만5900명으로 연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다음주 전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IMF가 글로벌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춘 것도 부담이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수정'을 통해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마이너스(-)4.9%로 전망했다. 두 달만에 1.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도 -2.1%로 같은 기간 0.9%포인트 낮췄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재확산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적인 휴가지인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의 확산 속도가 빠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재확산에도 더이상 락다운 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확산 속도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이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실적 성장주에 주목해야 한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불확실성 앞에 주가를 가늠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를 돌파할 실적 성장주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이들 성장주에 대한 멀티플 레벨이 부담스럽겠지만 △성장에 목마른 시점 △역대급 초저금리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투자 여력은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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