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6.30에 장을 마감한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어 있다.](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1/10/2021100814525823802_1.jpg)
8일 코스피가 전날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소폭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협상 등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지만 여전히 관망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16포인트(0.11%) 내린 2956.30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출발하며 2980선을 노렸지만 오후 들어 하락하면서 2950선까지 밀렸다. 이번 주 들어 △5일 -1.89% △6일 -1.82% △7일 +1.76% 등 모두 1.5%가 넘는 등락을 보여준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잠잠하게 마무리됐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부채한도 협의 이후 미국 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며 "하지만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감과 원화 약세 흐름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원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 오른 1194.6원으로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이 505억원, 기관이 453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4641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0조원을 넘어섰다는 내용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한 1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4분기와 내년 업황 둔화 우려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0.14%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월 이후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부분 16조원 이상으로 올랐다는 점을 감안하면 높아진 눈높이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단기 실적 불안은 진정되지만 4분기와 내년 실적 논란과 반도체 실적 불안은 지속되거나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증시는 2차전지, 자동차 업종 위주로 매수세가 몰리는 흐름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LG화학(315,000원 ▲10,500 +3.45%)(3.66%), 삼성SDI(456,000원 ▲17,500 +3.99%)(2.85%), 기아(151,700원 ▲1,500 +1%)(2.63%) 등이 많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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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섬유·의복(3.23%), 운송장비(1.46%) 등이 강세였다.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셀트리온(196,050원 ▲750 +0.38%)(5.16%), 삼성바이오로직스(1,559,000원 ▲5,000 +0.32%)(1.84%) 등이 이날 반등하면서 의약품 업종도 1.43%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890,000원 ▲14,000 +1.6%)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또 한번 연저점을 경신했다. NAVER(198,800원 ▲1,300 +0.66%)(-1.27%)와 카카오(45,200원 0%)(-1.67%)가 동반 하락했고 카카오뱅크(23,800원 ▲350 +1.49%)(-5.00%)도 큰 폭으로 빠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2p(0.03%) 내린 953.1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이 3497억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37억원, 112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65%), 에코프로비엠(198,900원 ▲6,300 +3.27%)(2.92%), 엘앤에프(170,400원 ▲4,000 +2.4%)(5.61%) 등 시가총액 1~3위 종목이 모두 올랐다. 에이치엘비(51,100원 0%)와 셀트리온제약(55,400원 ▲900 +1.65%)도 2%대 상승했다. 반면 펄어비스(60,600원 ▼2,600 -4.11%), 카카오게임즈(11,600원 ▼180 -1.53%), 리노공업(107,700원 ▼2,700 -2.45%) 등이 3% 전후 하락했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 속에 3000선이 무너지면서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하지 못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주는 한국 금융통화위원회(12일), 미·중 물가지표(13~14일), 미국 소매판매 지표(15일) 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9월 FOMC 회의록도 오는 13일 공개된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 기조를 확인한 이후 금리·환율 변화에 따라 코스피 향방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팀장은 "13일 발표되는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는 물가정점 통과 기대보다는 둔화 속도가 더디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9월 FOMC 의사록에서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이 확인될 경우 시장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장은 테이퍼링 문제를 다룰 1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고용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박광남 연구원은 "연준은 물가와 고용이라는 목표를 제시했고 이미 물가는 그 조건을 충족했다"며 "차기 FOMC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9월 고용시장 관련 데이터도 연준의 목표에 부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