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쇼케이스 2022]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철강 기업 포스코는 그 어떤 기업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 특히 철강은 생산 과정에서 어쩔수없이 오염 물질을 배출할 수밖에 없다는 점 때문에 ESG 중에서도 E(환경) 문제를 소홀히 할 수 없다.
조은구 포스코 설비자재구매실 동반성장그룹장은 14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주최 'ESG 쇼케이스 2022'에서 포스코가 철강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울였던 노력들을 소개했다.
조 그룹장은 포스코 ESG의 핵심은 '기업시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시민은 기업에 시민이라는 인격을 부여한 개념"이라며 "경제주체 역할에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까지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기업시민'을 핵심 가치로 두고 협력사들과 상생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들을 이어왔다. 2001년 공정거래 개념을 정립했고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성과공유제를 도입하면서 동반성장 문화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데 기여했다.
포스코가 환경 부문에서 공을 들이는 사업은 '친환경 구매'다. 조 그룹장은 "포스코는 친환경 구매를 '그린 퍼체이싱'(Green Purchasing)이라 칭하고 3R관점에서 물품을 정의한다"고 설명했다.
3R는 리사이클(Recycle), 리듀스(Reduce), 리유즈(Reuse)다. 폐기된 자원을 수집해 재활용(리사이클)하고 탄소저감 제품을 활용(리듀스)하며 중고자재를 재활용(리유즈)해 신품구매를 감축하는 활동이다. 조 그룹장은 "친환경 구매 관련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또 하나 강조하는 것은 협력사와의 상생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입찰가격 합리화와 대금 지급이다. 조 그룹장은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인한 협력기업 경쟁력 저하를 방지하고 자금 유동성 지원을 위해 납품대금 현금 지불, 원가 변동분을 납품단가에 반영하는 연동제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2018년 최저가 낙찰제를 폐지했다. 2019년에는 하도급 상생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포스코가 직접 2차 협력사의 대금지급을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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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포스코가 시행하고 있는 성과공유제는 중소기업의 기술과 제품이 포스코의 재무성과에 도움을 줄 경우 성과의 50%를 현금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소재 기업 TEMC와의 협력이다. 포스코는 반도체용 희귀가스인 네온 추출설비를 TEMC와 국내 최초로 공동 개발하고 상업화를 추진했다. 조 그룹장은 "포스코는 부산물 자원화를 통해 매출을 창출하고 TEMC는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조 그룹장은 "ESG의 가장 큰 축 중 하나가 포스코 협력사들과의 상생으로 그들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협력사의 경쟁력 향상이 다시 포스코의 경쟁력을 높이는 선순환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