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떨어져도 정유주는 올랐다…"2배 상승 여력" 분석도[오미주]

유가 떨어져도 정유주는 올랐다…"2배 상승 여력" 분석도[오미주]

권성희 기자
2022.12.01 05:31
[편집자주] '오미주'는 '오늘 주목되는 미국 주식'의 줄인 말입니다.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이벤트나 애널리스트들의 언급이 많았던 주식을 뉴욕 증시 개장 전에 정리합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에너지업종 투자는 여전히 유망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내년에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있는가 하면 유가가 현 수준에서 더 오르지 않아도 미국 정유주는 두 배 상승할만한 여력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표적인 에너지 강세론자인 골드만삭스의 글로벌 원자재팀장인 제프 커리는 11월29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2023년 중기 유가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며 브렌트유 기준으로 내년에 유가가 110달러를 나타낼 것이란 견해를 유지했다.

다만 유가를 결정하는 여러 요인들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치는 110달러에서 100달러로 낮췄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라 수요가 부진한데다 오는 12월5일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규제를 앞두고 러시아가 원유 공급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와 이에 반발하는 시위가 어떻게 결론날 것인지, 오는 12월4일 OPEC+(확대 석유수출국기구) 회의에서 원유 생산량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지 등에 따라 단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2.7% 오른 85.46달러로 체결됐다. 이는 지난 9월말 100달러선에서 하락한 것이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2.4% 오른 79.09달러를 나타냈다.

유가가 현재 수준에서 별 다른 변동이 없어도 정유주가 급등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펀드스트랫의 리서치팀장인 톰 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투자자들은 신재생에너지로 세상이 옮겨가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정유업종은 무시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이 지금까지 계속되면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해졌고 이는 정유주를 떠받치는 지지대가 됐다"고 말했다.

유가는 올초 배럴당 76달러에서 100달러를 넘어섰다가 최근엔 다시 8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전쟁이 계속됐음에도 유가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만큼 오르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도 크게 상승하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의 에너지 안보나 지속적인 에너지 공급이 충분치 않다고 해도 유가가 오르면 고유가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이 모색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리는 정유주는 워낙 밸류에이션이 낮아 "지속적인 상승"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에너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경제에 중요하다면, 에너지 공급 없이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에너지업종은 증시에서 차지하는 순익 비중에 걸맞는 시가총액을 가져야 한다"며 "이는 내년에 전체 증시가 지금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에너지주가 현 수준에서 2배 올라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리는 또 에너지주가 겨울에 수혜를 입는 계절성을 보인다며 내년 3월까지 가장 수익률이 좋은 업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의 커리도 에너지주가 저평가됐다며 최근의 유가 약세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역사적으로 봤을 때 에너지주는 통상 유가 대비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데 지금은 에너지주의 프리미엄이 과거에 비해 축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원유 및 천연가스 생산업체로 구성된 SPDR 원유&가스 ETF(XOP)와 브렌트유 선물가격의 차이는 66.6달러로 2017년 1월 초 104달러에 비해 낮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정유주가 유가와 가격차를 벌리긴 했지만 2017년에 비해서 여전히 크지 않다"며 정유주에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브렌트유는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에 지난 8월말 100달러에서 최근 80달러대로 하락했지만 XOP는 이 기간 동안 오히려 4%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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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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