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사태로 1440원대까지 솟았던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았다. 외국인의 증시 자금 이탈은 이어지겠지만, 금융당국의 개입과 달러화 약세가 환율 변동성을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 예상 레인지는 1409원~1420원으로 제시됐다.
5일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당국 개입으로 비상계엄 리스크가 진정돼, 전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자금 이탈에도 1410원대를 유지했다"라며 "다만 개장 후 외국인 증시 이탈, 달러 순매수 포지션 확대에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상승 압력을 소화했다. 그럼에도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원화 매수 물량에 1415원 부근에서 상단을 형성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 진정 영향에 재차 1410원 초반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금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며 내일 새벽부터 표결이 가능해진 상황이다. 따라서 정국 불확실성에 따른 외국인 증시 자금 이탈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당국의 무제한 유동성 공급이 하루가 아닌 금융시장 진정 시까지임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환율 급등보다는 당국의 미세 조정으로 인한 하향 안정이 오늘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점도 원달러 환율 하락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위 연구원은 "추가로 상기할 부분은 2016년도 정부 탄핵 사건 당시 원달러 환율의 추이"라며 "당시 원달러 환율도 탄핵소추 발의 이후 약세를 보였으나, 이는 국내 재료로 인한 원달러 단독 약세가 아닌 당시 트럼프 당선으로 인한 강달러 영향이 동시에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국내 정국 불확실성이 글로벌 외환시장과 독립될 수준의 과대한 변동성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