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인사이트]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3명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가운데 대장주 비트코인 상승세는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장의 전조 단계인 과매수 상태에 놓였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오전 9시10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27% 내린 1억4767만9000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은 이달 19일 이후 줄곧 1억5000만원선을 밑돌고 있다.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억5719만8000원에 거래된 이후 차익 실현 물량이 나오며 고점이 낮아졌다.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도 조정을 받고 있다.
앞서 24일과 25일엔 각각 상승했지만 크리스마스 1주일 전 가격대까진 회복되지 못했다.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무색해진 것이다. 산타 랠리란 크리스마스 전후로 증시 등 투자 자산 가격이 상승하는 현상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41% 급등했다. 미국에서 친(親) 가상자산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되는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매수세가 크게 유입됐다. 올해 미국에서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에 대한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상장이 이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으론 단기 급등에 따른 과매수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발생한 규제 완화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음에도 시중 자금이 투기성 자산에 끊임없이 쏠린다는 논리다. 일례로 비트코인은 지난달 9만달러선을 터치할 때부터 급등 이후 조정 장세가 펼쳐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또 가상자산 전문매체 데일리호들에 따르면, 익명의 유명 가상자산 전략가 렉트 캐피털이 25일(현지 시각) X(옛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은 과거 지지선이 저항선으로 둔갑하면서 단기적으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이번 강세장 국면이 약 62% 경과한 상태이고 남은 38%는 가장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시세의 향배는 상당수 국민의 연말 자금 사정과 연관된 이슈다. 국민 10명 중 3명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정도로 대중적인 투자 대상이 됐기 때문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가상자산 거래소 5개사(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국내 가상자산 거래현황 자료'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1559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0월 말보다 61만명 증가한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올해 7월 말 1474만명에서 8월 말 1482만명, 9월 말 1488만명, 10월 말 1498만명으로 10만명 안팎에서 증가하다 11월 들어 증가폭이 크게 높아졌다. 다만 해당 통계는 5대 거래소 등록계정 수 기준으로 여러 거래소에 가입한 국민의 경우 중복 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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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 규모도 국내 주식시장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폭증했다. 11월 중 국내 가상자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14조9000억원으로 같은 달 코스피(9조9214억원)과 코스닥(6조9703억원) 일평균 거래대금을 합한 금액과 맞먹었다. 역대 7월부터 10월 중 일 평균 거래대금은△7월 2조9000억원 △8월 2조8000억원 △9월 2조8000억원 △10월 3조4000억원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