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침체된 1년, 공시 건수 늘었다…"자금 조달·기업 개편↑"

코스닥 침체된 1년, 공시 건수 늘었다…"자금 조달·기업 개편↑"

박수현 기자
2025.01.14 15:01
2024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내 증시의 침체기였던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공시 건수는 늘어났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기업 영업활동은 축소됐으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 자금조달 및 기업 개편 활동 등이 대폭 늘어나면서 관련 공시가 증가해서다.

14일 한국거래소가 2024년도 코스닥시장 공시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공시 건수는 2만3860건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수시공시, 조회공시가 증가한 반면 공정공시와 자율공시는 줄었다.

수시공시는 2만851건으로 전년 대비 8.4%(1609건) 증가했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 영업활동 관련 공시 건수는 줄었지만 자금조달, 기업 개편, 기업투자, 주주환원 관련 공시가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경기 부진 등으로 운영자금 확충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증자(1353건), 주식 관련 사채 발행(1607건) 공시가 각각 294건(27.8%), 168건(18.7%) 늘어났다. 조달된 자금 규모도 12조2000억원(유상증자 5조2000억원, 주식관련사채 7조원)으로 2조1000억원(20.8%) 늘었다.

신사업 추진 및 경영 효율화 등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영업양수도·분할·합병 공시도 51건(17.4%) 늘었다. 실적 악화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자본감소 공시가 38건(47.5%) 늘었다. 타법인 주식 처분 및 유형자산 처분 공시도 각각 64건(37%), 24건(50%) 늘었다.

기업투자 활동 관련 공시가 56건(7.9%) 증가했다. 자사주 취득 공시도 135건(30.7%) 늘었다. 반면 경기침체 장기화로 주요 매출 공시인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와 기업 영업활동과 관련된 주요 경영사항 포괄공시는 각각 48건(3%), 55건(13.3%) 줄었다.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공시유형별 공시건수 현황. /사진제공=한국거래소

공정공시는 938건으로 전년 대비 7.9%(80건) 줄었다. 경기침체 등 실적 부진 우려로 잠정 영업실적 공시는 812건으로 전년 대비 65건(7.4%) 줄었으나, 공시 건수 중 가장 큰 비중(86.6%)을 차지했다. 주주 간 정보 비대칭 해소를 위한 수시공시 관련 공정공시(80건), 영업실적 전망예측 공시(44건)가 뒤를 이었다.

자율공시는 1959건으로 전년 대비 1.4%(27건) 줄었다. 기업의 자금조달이 증가하면서 증자와 주식관련사채 청약·발행 결과 공시(820건)가 전년 대비 124건(17.8%) 늘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설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는 신규로 16건 발생했다.

조회공시는 112건으로 전년 대비 8.7%(9건) 늘었다. 최근 정치 테마주의 주가 급변 등으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15건(22.4%) 늘었고, 풍문·보도 조회공시는 6건(16.7%) 줄었다. 영문공시는 번역 서비스 지원과 상장법인의 자발적 참여에 힘입어 721건으로 전년 대비 16.9%(104건) 늘었다.

한편 지난해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13건(95사)으로 전년 대비 38건(36사) 늘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기업 자금조달 공시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추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목표하는 자금조달을 원활하게 진행하지 못해 공시 번복이 29.7% 늘어났다.

경영환경 악화가 기업의 영업활동을 크게 위축시키며 계약물량/금액 등의 축소로 이어져 공시 변경 등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자금조달/영업활동 공시를 제외한 기업투자/개편 활동 등 여타 공시 관련 불성실공시는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기업의 성실 공시 이행 독려와 불성실공시 예방을 위한 공시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코스닥 시장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라며 "불성실공시법인 대상 공시 교육을 내실화하고, 공시체계 진단 및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공시체계 구축지원 컨설팅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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