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증여·신탁 시장 커진다…로펌간 영입 경쟁 치열

상속·증여·신탁 시장 커진다…로펌간 영입 경쟁 치열

김경렬 기자
2025.06.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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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는 배정식, 지평은 임채웅 각각 발탁
태평양, 가업승계팀 이끈 임채웅 잃고 '뒤숭숭'
세종, 가정법원 권양희 영입 100일…업계 "성과는 아직"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상속·증여·신탁 전문가를 영입하기 위한 법무법인(로펌)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초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후 재산관리가 부각되면서 로펌의 역할도 부각되고 있어서다.

11일 신탁업계에 따르면 김앤장, 태평양, 세종, 화우, 지평, 트리니티 등 로펌들이 상속·증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로펌 관련 본부의 구성원 수와 경력이 '대동소이' 하다보니 자산가들의 주목을 받을만한 실무 역량이 중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전문가들의 이동이 활발했다. 세종은 올해 초 권양희 전 수원지방법원·수원가정법원 안양지원장을 영입했다. 상속증여 팀의 송무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가정법원 출신 판사인 최철민 변호사도 합류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권 변호사가 합류해 전면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종의 인재 영입 방식은 김앤장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앤장 가사상속·자산관리 팀에는 가정법원에서 부장판사로 가사상속 재판을 담당했던 권태형 변호사가 활약하고 있다.

화우는 지난해 말 자산관리센터를 확대 개편했다. 그러면서 신탁전문가 배정식·박현정 전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을 각각 전무·상무로 영입했다. 배 전무는 센터장 시절 업계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상품을 내놓으면서 주목을 받았다. 퇴임 후인 2022년 법무법인 가온에서 패밀리오피스 본부를 설립했다가 이번에 화우로 자리를 옮겼다. 배 전무와 하나은행부터 손발을 맞춰왔던 박 상무 역시 가온에 들렀다 화우에 합류했다. 화우가 1위 신탁금융사인 하나은행의 성장 동력을 흡수한 셈이다.

태평양에서는 가업승계팀을 이끌어오던 임채웅 변호사가 지난해 말 지평으로 이동했다. 임 변호사는 2011년 번역서 '미국신탁법'을 집필한 상속·증여전문가다. 상속·증여 관련 다수의 효시 판례를 보유한 김상훈 법무법인 트리니티 변호사(법무법인 바른 출신)가 미국상속법을 발간하기 1년 전에 번역서를 냈다. 태평양의 가업승계팀을 이끌던 임 변호사가 빠져 내부적으로 뒤숭숭한 상황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가온은 배 전무가 이동하고 공석이 생기자, 또 한번 은행권 인재를 발탁했다. 올해 3월 원종훈 전 KB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지역본부장이 합류했다. 원 본부장은 가온택스 대표세무사와 고문을 맡고 있다. 원 세무사는 은행원 출신 세무사다.

로펌 관계자는 "일부 회사는 동력을 잃었고, 일부 회사는 사건 수임이나 이렇다 할 소식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람에 따라 수임 역량이 달라지면서 경쟁 판도도 바뀌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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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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