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도 잠 못드는 개미...미국 주시하는 이유

연휴에도 잠 못드는 개미...미국 주시하는 이유

김은령 기자
2025.10.03 06:00
(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JD 밴스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예산안의 상원 부결로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된 데 대해 민주당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01.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 JD 밴스 부통령이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브래디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임시예산안의 상원 부결로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적 업무 중지)된 데 대해 민주당을 비난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2025.10.01.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DC AFP=뉴스1) 류정민 특파원

미국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긴 연휴를 앞둔 국내 증시는 휴장 기간동안 미국 상황 변화에 따라서 연휴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동학개미들도 연휴 기간 미국 시장에서 들려오는 이벤트에 시선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 연방정부는 1일 0시 1분(현지시각) 셧다운(정부기능 일시중지)에 돌입했다. 이날 상원 표결에서 임시예산안이 부결되면서 7년만에 셧다운이 현실화됐다. 셧다운으로 정부의 공식 경기 지표 발표를 포함해 행정 업무가 대부분 지연될 전망이다.

셧다운 우려에도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국내 증시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셧다운 상황이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다 9월 민간고용지표가 예상을 하회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서다.

9월 ADP민간고용은 전월 대비 3만2000명 감소하며 예상치(5만2000명 증가)를 대폭 하회했다. 8월 수치도 5만4000명 증가에서 3000명 감소로 수정했다. 고용지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결정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지표다. 셧다운으로 3일 예정된 비농업고용 지표 발표가 연기될 예정이어서 민간고용지표 영향력이 컸다는 평가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예정된 건설지출 데이터와 3일 고용보고서 발표가 지연이 예고되고 있고 15일까지 셧다운이 지속된다면 CPI(소비자 물가지수) 데이터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통화정책 판단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시장의 반응처럼 아직 셧다운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지만 장기화될 경우 우려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휴 기간 셧다운 상황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2013년 셧다운 당시 S&P500과 코스피 등락률은 각각 3.1%와 2.2%였다. 35일 동안 유지됐던 2018년 12월 셧다운 기간에는 S&P500과 코스피는 각각 10.3%, 5.6% 올랐다. 대부분 셧다운 직후 단기 급락은 있었지만 V자 반등으로 회복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과거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은 평균 8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면서도 "다만 셧다운 사태가 2주 이상 장기화되거나 대규모 공무원 감원으로 이어질 경우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며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 고용지표 악화도 셧다운 장기화와 대규모 공무원 감원이 현실화될 경우 경기 침체 우려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약한 고용시장에 셧다운 이후 대규모 해고가 추가 단행되면 경기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며 "기로에 서 있는 고용시장에 셧다운이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시장의 관심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연속성에 있는만큼 8일 예정된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발표도 주목할 만한 이벤트다. 연준의 독립성 위협과 소수의견이 관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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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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