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낙관론'에 코디악AI 급등…수혜 어디까지?

美 AI '낙관론'에 코디악AI 급등…수혜 어디까지?

김경렬 기자
2025.10.10 16:00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5월 20일 열린 컴퓨텍스를 방문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페가트론 부스에서 자신의 이름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5월 20일 열린 컴퓨텍스를 방문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페가트론 부스에서 자신의 이름에 서명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나스닥 상장사인 미국 대형트럭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코디악AI(옛 코디악로보틱스)가 급등했다. 나스닥에 상장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최근 AI(인공지능) 낙관론이 퍼지면서 크게 올랐다. 소로스펀드 등 미국 투자업계의 큰 손들이 지분을 매집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주가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1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코디악AI는 전거래일 대비 1.83달러(23.05%) 오른 9.7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시간외거래에서는 0.07달러(0.72%) 내리는 등 급등 직후 출회 물량은 미미했다. 코디악AI는 이달 들어 42.8% 올랐다.

코디악AI는 지난달 25일 AACT(Ares Acquisition Corporation II) 스팩과 합병해 나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소로스펀드와 ARK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억1000만달러(1530억여원) 규모 투자를 받으면서 투자자의 주목을 받았다. 소로스펀드는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인 조지소로스가 설립한 개인 자금 운용 펀드이고, ARK인베스트먼트는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캐서린 우드(Catherine Wood)가 설립한 미국의 자산운용사다.

상장 후 코디악AI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1일에는 5.77달러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상장 전 합병 대상 스팩인 AACT의 52주 신고가(지난 6월 2일·11.62달러)에 비해 반토막 났다. 하지만 코디악AI는 이달 들어 2일부터 하루를 제외하고 매일 오르면서 고점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코디악AI가 최근 급등한 이유는 AI 거품론에 대해 반박하는 낙관론이 퍼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AI 거품론은 빅테크(대형 TI기업)들이 AI 주도권 경쟁에 천문학적인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투자 대비 수익성이 어느 정도일지는 확실치 않다는 주장이다.

반도체 선두업체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최고경영자·사진)은 지난 8일(현지시간) "6개월 동안 컴퓨팅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면서 "이런 실제 수요는 AI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밝혔다. AI 열풍이 기술혁신의 필연적인 단계로 2000년대 초반 닷컴버블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코디악AI가 상장 당시 피어그룹 수준까지 오를지는 지켜봐야한다. 코디악AI의 경쟁사로 업계에서는 나스닥에 상장된 오로라이노베이션을 꼽고 있다. 오로라이노베이션의 시가총액은 101억달러(14조3133억원)로 코디악AI의 시총인 17억7000만달러(2조5150억원)의 5.7배에 달한다. 양사의 재무를 비교하면 오로라이노베이션은 올해 2분기 3267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코디악AI는 78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나스닥은 상승세다.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임시예산안을 두고 연방정부의 일시적 셧다운(업무정지)이 발생했지만 투자심리는 흔들리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증시가 AI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면서 상승 탄력을 받았다고 해석 중이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13포인트(0.58%) 오른 6753.7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5.02포인트(1.12%) 상승한 2만3043.38로 마감했다. 해당일 종가 기준 두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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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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