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14일 삼성전자 3분기 잠정실적과
미국 어닝시즌 개막이 분기점 될 듯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549.21)보다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마감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54.25)보다 5.24포인트(0.61%) 상승한 859.49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00.0원)보다 21.0원 오른 1421.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10.1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1016275096250_2.jpg)
10일 코스피지수가 3600선에서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으로 최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2일 3500선을 돌파한 이후 1거래일 만에 36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점을 다시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180,450원 ▼8,550 -4.52%)와 SK하이닉스(937,000원 ▼58,000 -5.83%) 등 반도체 대장주가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39포인트(1.73%) 오른 3610.60에 장을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때 3617.86까지 올라 장중 역대 최고치를 새로 쓰기도 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1조63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치고 있다. 반면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는 '팔자'를 외치며 각각 5000억원, 5977억원을 순매도 했다.
코스피지수의 신고가를 이끈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9만4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중에는 52주 신고가인 9만4500원을 '터치'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8.22% 오른 42만8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 중 43만925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 미국과 일본 증시가 AI 훈풍에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영향이 이날 국내 증시에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반도체 업종으로 수급이 쏠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두산에너빌리티(100,900원 ▼1,700 -1.66%)가 14.97% 급등하며 7만4500원에 장을 마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미국 AI 훈풍에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수혜를 받는 원자력발전과 전력기기 업종으로까지 온기가 퍼진 영향이다.
반면 반도체 산업으로 수급이 집중되면서 방산, 이차전지, 금융, 바이오, 음식료, 자동차 등 기타 업종들은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 LG에너지솔루션(384,000원 ▼10,000 -2.54%)이 9.9% 급락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70,000원 ▼30,000 -2.14%)는 5%대 미끄러졌다. 이 밖에도 HD현대중공업(512,000원 ▼11,000 -2.1%)과 현대차(489,000원 ▼12,000 -2.4%)가 각각 2%대, 1%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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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9%대 급등했으며 전기·전지가 4%대 강세를 보였다. 반면 유통, 제약, 비금속, 화학, 종이·목재 등은 약보합권을 나타냈다. 섬유·의류와 금속은 1%대 약세를, 운송장비는 2%대 하락했다.
이날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는 당분간 미국 증시의 AI 강세장에 힘입어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원화 약세는 외국인 매수세를 둔화시킬 수 있는 우려 요소로 제기된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1원 오른 1421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과 한미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1420원 부근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 5월 초 장중 1440원까지 오른 이후 5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채권·환율·원자재) 리서치 부장은 "매크로 환경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이 고점권에 도달했으나 한미 무역협상,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 등으로 인한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전환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 관세 협상 난항과 원화 약세는 코스피의 업종별 차별화를 확대할 것이다"라면서도 "미국이 한국에 원하고 있는 반도체와 전력, 조선 등의 보호무역 무풍 수출주들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제 투자자의 관심은 오는 14일 발표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과 15일 발표되는 미국 9월 CPI(소비자물가지수)로 쏠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CPI지수는 이달 28일~29일 열리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전 발표되는 마지막 물가 지표라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밖에도 미국에서는 제이피모간, 웰스파고 등 금융주를 시작으로 실적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박석현 우리은행 연구원은 "다음 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과 미국 어닝 시즌 개막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4포인트(0.61%) 오른 859.49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시총 상위 10종목 대부분이 내림세였다. 이날 레인보우로보틱스(560,000원 ▼45,000 -7.44%)만이 7% 상승 마감했다. 반면 알테오젠(377,500원 ▲19,000 +5.3%)과 펩트론(288,500원 ▼28,000 -8.85%) 등 제약·바이오주는 2%대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199,000원 ▼4,000 -1.97%)과 에코프로(146,300원 ▼5,000 -3.3%) 등 이차전지주도 각각 3%대, 1%대 미끄러졌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4%대 강세였다. 금속과 운송장비, 건설 등이 1%대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담배, 섬유·의류, 종이·목재, 출만·매체 등은 1%대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