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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122,000원 ▼6,000 -4.69%)이 15일 코스피시장에서 상승하면서 중국 제재발 급락분을 일부 만회하고 있다.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에 가해진 중국 정부의 제재가 별다른 타격을 안기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다. 미중 갈등이 강화될 경우 중국 조선업의 글로벌 입지가 약해지면서 한화오션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45분 한화오션은 전일 대비 2.91% 오른 10만6100원에 거래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전날 중국 상무부의 제재 발표 여파로 인해 5.76% 하락한 10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화오션은 이날에는 10만6800원까지 올랐다. 한화오션이 제재로 받을 직접적 영향이 제한될 것이란 증권가의 평가가 주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 14일 한화쉬핑, 한화필리조선소 등 한화오션의 미국 소재 자회사 5곳에 대해 중국 내 기관·개인의 거래를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공표했다. 제재 사유는 미국 정부의 조사에 협조해 중국의 이익을 해쳤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같은 시점에 서로의 선박에 특별 항만 서비스 수수료(포트피)를 부과하는 맞불 구도 속에서 나왔다. 한화오션에 대한 조치는 입항 수수료 부과와 달리, 특정 민간기업을 직접 겨냥한 제재라는 점에서 시장 파급에 대한 우려를 받았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제재가 한화오션에 가할 직접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오션의 미국 내 생산 규모가 아직 크지 않고, 제재 대상도 미국 법인에 국한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이번 제재로 국내 조선업에 가해질 구체적 영향은 추가 업데이트가 필요하나 한화오션의 미국 내 생산에서 중국 기업과의 연관성은 미미하다"라며 "현재 생산 중인 미국산 선박은 소규모로 원양선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 시 현 시점에서 한화오션에 가해질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신화/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3일(현지 시간)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열린 세계여성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시 주석은 "세계 여성 사업의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은 향후 5년 동안 유엔 여성 기구에 1000만 달러를 추가로 기부하고, 1억 달러의 협력 기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3.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0/2025101511572247174_2.jpg)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14일부터 중국 사업자·선박에 특별 항만료를 부과했고(현재 톤당 50달러를 2026년 4월 80달러로 인상), 중국도 같은 날 미국 연계 선박에 특별항만료를 시행(초기 톤당 400위안, 단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은 미중이 적정선에서 갈등을 수습하는 약속대련에 그칠지 양측 간 제재 범위를 확대할지 주목하고 있다. 미·중은 항만료와 표적 제재로 대치하면서도 적용 범위와 예외를 열어둔 채 비용 통제를 병행하고 있다. 이는 관리된 갈등이란 시각에 힘을 실어주는 신호지만 양국 갈등의 확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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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회에서 제재는 대외 메시지로 통하는 성격도 있다. 이에 중국 측이 미국 편에 서는 한국 기업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인지도 주목된다.
시장의 시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개최할 것으로 관측되는 회담에 쏠릴 전망이다. 미중 정상은 이달 말 경주에서 개막하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 정상회의에 참석차 방한하는 것을 계기로 회담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포트피 갈등 등 미중 갈등이 한국 조선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김용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만일 이 제재로 인해 미·중 양강구도의 조선, 해운 분쟁이 확산된다면 오히려 국내 조선업체들은 미국의 대리인 역할을 맡게 되며 수혜를 예상한다"라며 "중국은 글로벌 조선시장 60%를 점유한 상황인데 USTR이 입항 과징금을 통해 중국의 조선업을 제재할 수 있는 이유도 역설적으로 이러한 압도적 점유율 때문"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