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배당소득세?…"내 것만 안 올라" 은행·증권주 개미들 웃나

다음은 배당소득세?…"내 것만 안 올라" 은행·증권주 개미들 웃나

김은령 기자
2025.10.15 15:43
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
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

15일 주식시장에서 주요 은행, 증권주들은 모처럼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KB금융(147,900원 ▲2,400 +1.65%)은 이날 4.33% 오른 11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지주(92,900원 ▲1,100 +1.2%)도 3.95% 상승했고 하나금융지주(112,400원 ▲2,700 +2.46%)는 2.37% 올랐다. 미래에셋증권(63,200원 ▲100 +0.16%)한국금융지주(215,000원 ▲3,000 +1.42%), 키움증권(420,500원 ▲8,500 +2.06%)은 각각 4.38%, 6.69%, 3.28% 상승마감했다.

은행, 증권주들은 정부의 증시 부양정책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상반기 내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높은 배당 성향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움직임 때문이다. 그러나 정책 모멘텀이 소진되고 시장이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주도주 장세를 보이면서 은행, 증권주들은 3분기 들어 약세로 돌아서며 시장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날 반등에도 KB금융 주가는 지난 7월 25일 기록한 최고가 12만5000원 대비 9% 하회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신한지주도 전고점 대비 3.4% 낮은 수준의 주가를 나타낸다.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증권주 주가도 전고점을 10~15% 하회하고 있다.

은행주의 경우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고환율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고 대출 규제 등의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증권주 역시 상반기 높은 상승세에 따른 가격 부담과 추가 정책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점이 약세 이유로 꼽힌다. 이에 은행, 증권 지수도 최근 약세를 보여왔는데 14일 기준 최근 한달간 KRX 증권지수는 5.8% 하락, KRX 은행지수는 5.3% 하락했다. 운송업종에 이어 가장 낙폭이 크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안이 수정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 증권주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전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당소득 분리과세 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는 게 최적의 제도 설계 방안인지 논의하겠다"고 답해 정부안을 수정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앞서 대주주 양도소득세 기준을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도 투자자들의 반발에 전면 철회한 데 이어 배당소득 분리과세 안이 수정될 경우 정책 모멘텀이 재개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송철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안이 시장의 기대보다 아쉬운 점이 있지만 추후 세율 인하나 배당성향 조정 등의 개편 가능성이 있다"며 "주주환원을 늘릴 수 있는 기업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은행, 증권주들의 양호한 실적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 우리금융, 기업은행, 카카오뱅크 등 은행주 3분기 합산 지배순이익은 5조6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전반적으로 무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이후 증권거래대금이 다시 증가하고 IB(기업금융), 트레이딩 수익도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며 상장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10% 이상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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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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