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140억 부담에도 확장에 110억 지원…'햄버거 전쟁' 향배는

이자 140억 부담에도 확장에 110억 지원…'햄버거 전쟁' 향배는

김지훈 기자
2025.10.19 12:30

한화갤러리아 올해 상반기는 적자전환…사업 확장 위해 파이브가이즈 거듭 출자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매각설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2025.07.20.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매각설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2025.07.20.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한화그룹의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가 매각 대상에 오르면서 경영 성과와 자금 조달 흐름에 이목이 쏠린다. 파이브가이즈는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주도해 국내 도입한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로 한화그룹의 지원으로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모회사 한화갤러리아는 실적 부진으로 자금 압박을 받고 있어 매각을 검토 대상에 올렸다. 점포 손익이 매각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지 관건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강남·여의도·고속터미널·서울역·판교·광교·압구정·용산 등 8개 점포를 운영 중이며 하반기 1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465억원, 영업이익 33억7000만원, 순이익 20억5000만원을 거뒀다. 2023년 설립 첫해 매출 100억원에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이 각각 13억원씩 발생했지만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65% 증가했고 매출총이익률도 17.6%에서 25.1%로 개선됐다. 지난 8월 용산역 아이파크몰에 문을 연 파이브가이즈 용산점이 개점 초기 전 세계 매장 중 매출 상위 5위권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에프지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한화갤러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31억원)을 웃돈 것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에프지코리아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본사에 지불하는 로열티는 에프지코리아의 지급수수료(지난해 기준 43억원·매출액 대비 9%)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5월 두 차례에 걸쳐 파이브가이즈의 유상증자에 전액 참여해 70억원을 출자했다. 주당 가격은 첫 유증 때 2만원에서 두 번째엔 4만원으로 올랐다. 7월엔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40억원을 추가로 에프지코리아에 금리 4.6%에 빌려줬다. 신규 지점 설치 자금 및 운영 자금을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매각설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2025.07.20. bluesoda@newsis.com /사진=김진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국내에 들여온 미국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Five Guys)'가 매각설과 관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브가이즈 관계자는 최근 제기된 매각설에 대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를 두고 글로벌 본사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방향성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시내 파이브가이즈 매장. 2025.07.20. [email protected] /사진=김진아

매출은 늘지만 자금이 계속 필요한 자회사와 현금이 급한 모회사의 상황이 맞물린 셈다. 에프지코리아는 지난해 유동비율이 0.75로 유동자산(63억원) 대비 유동부채(84억원)가 많아 단기 지급능력이 취약한 상태다.

한화갤러리아도 2023년 인적분할 이후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낸 상태여서 파이브가이즈 매각을 비롯한 자구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 이자비용이 266억원 발생했고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31억원, 당기순손실 188억원을 내며 누적 결손금이 571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이자비용은 140억원이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파이브가이즈의 점포당 수익성과 출점 계획이 매각 가격을 좌우할 것"이라며 "가격과 사업성 양쪽에서 모두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통상 고급 햄버거 등 프리미엄 브랜드는 시장 특성상 매장 확장 속도가 느려 규모를 키우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외식 문화의 발전으로 수제를 비롯한 다양한 햄버거 매장이 확산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마트24와 신세계푸드가 편의점용 고급 버거를 출시하는 등 가격과 품질을 동시에 잡으려는 상품들도 나오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7월 삼일회계법인을 파이브가이즈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시장이 추정하는 매각가는 600억원~1000억원 선으로 추정된다. 다만 재무적투자자(FI)들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매각은 검토사항으로 출점과 같이 병행된다"라며 "차입 이유는 출점에 따른 투자금 필요로 인한 것"이라고 했다. 실적 개선책에 대해서는 "기존 백화점 점포 경쟁력 제고와 함께 신규 F&B(식품 및 음료산업) 브랜드 확대를 통해 실적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