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유리기판 전문' 필옵틱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지속

[더벨]'유리기판 전문' 필옵틱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지속

전기룡 기자
2025.10.24 08:40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필옵틱스(49,650원 ▲300 +0.61%)가 '유리기판' 가공 장비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TGV(Through Glass Via) 양산을 시작한 이래 누적된 전문성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유리기판 핵심 공정인 싱귤레이션(Singulation)뿐만 아니라 검사 영역까지 적용 범주를 다각화한 부분이 눈에 띈다.

필옵틱스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EDEX 2025(제27회 반도체 대전)'에 참가해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부스 내에는 실물을 축소한 3D 모형이 배치됐다. 지난달 열린 국제 첨단반도체 기판 및 패키징 산업전(KPCA Show 2025)에는 실물 장비가 전시됐으나 이번 행사에는 안전을 고려해 모형으로 대체했다.

유리기판 주요 공정별로 전문성을 갖춘 장비 라인업을 피력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필옵틱스는 광학 기술에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주로 디스플레이 공정 장비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유리기판에 관심을 기울인 건 국책과제에 참여한 2019년부터다. 초미세 홀(via hole)을 뚫는 TGV 공정에 광학 기술을 접목할 수 있어 과감한 결단이 가능했다.

초창기만 하더라도 후발주자로 분류돼 부정적인 전망이 제기됐다. 그럼에도 필옵틱스는 'TRONADA-X' 모델을 앞세워 퀄 테스트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고속 홀 공정이 가능한 데다 수율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0ppm(Parts per million)'까지 불량율을 낮추자 제품 출하로 이어졌다.

지금은 홀 공정에서 나아가 노광(LITHO-MASTER), 드릴링(HELiX) 영역까지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중에서도 싱귤레이션 장비인 'ZENiTH'는 필옵틱스가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싱귤레이션은 빌드업 층이 형성된 유리기판(유리원장)을 다수의 작은 칩으로 절단하는 공정을 의미한다.

특히 필옵틱스의 ZENiTH는 세와레(SeWaRe) 불량을 최소화하는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세와레는 '분리(Separation)'와 '휨(Warping)', '이물질(Residue)'이 합쳐져 만들어진 일본식 반도체 공정 용어다. 절단 과정에서 깨지거나 들뜨는 현상이 최소화되다 보니 이른 시점에 출하로까지 이어졌다. 비밀유지계약에 따라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검사 장비인 'FOCALADA'까지 저변을 넓혔다. FOCALADA의 가장 큰 특징은 홀을 비스듬하게 촬영해 2.5D 이미지를 구현한다는 점이다. 정밀 검사 과정에서 유리기판을 뒤짚어 가며 촬영해야 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한 번에 상·중·하부를 진단할 수 있다. 하드웨어 영역에 더해 빅데이터 처리 기법을 적용하는 방식으로도 효율성을 높였다.

덕분에 필옵틱스 내 유리기판 장비들의 무게감도 달라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필옵틱스는 올 상반기 기타부문 매출액으로 107억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 한해동안 올린 매출액(99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기타부문에는 반도체 장비와 태양광 장비, 개조개선 등이 포함돼 있다.

필옵틱스 관계자는 "원천 기술을 토대로 연구개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유리기판 공정이 매우 높은 정밀도와 안정성을 요구하지만 필옵틱스의 경우 품질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공정에 투입되는 장비들을 연계·호환하는 전략 등을 바탕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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