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국내 AMR 선두' 티로보틱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

[더벨]'국내 AMR 선두' 티로보틱스, 글로벌 시장 '정조준'

김지원 기자
2025.10.27 07:54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로봇 전문 기업 티로보틱스가 AMR(자율주행로봇)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2023년 진출에 성공한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유럽, 동남아 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매출을 성장시킬 계획이다. 각 고객사와 산업 맞춤형 제어 소프트웨어를 빠르게 개발해 공급할 수 있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티로보틱스(24,350원 ▼550 -2.21%)는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SEDEX 2025(제27회 반도체 대전)'에 참가해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 공들이고 있는 AMR 사업을 소개하는 데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AMR은 무인으로 무거운 대상물을 이동시킬 때 활용되는 로봇이다. QR 코드나 마그네틱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AGV(무인운반로봇)와 달리 AMR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스스로 맵(map)을 그린다. 장애물 유무를 파악해 맵을 인식한 뒤 사용자가 출발, 도착 지점을 설정하면 자율주행한다. 티로보틱스 AMR 사업 부문의 가장 큰 거래처는 SK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여 년간 진공로봇 개발·생산에 집중했으나 약 3년 전 AMR시장에 신규 진입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외 고객사의 니즈에 맞춰 다양한 크기의 AMR을 공급하고 있다. 전방 산업의 투자 규모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티로보틱스는 기존 주력 제품이었던 반도체용 중소형 진공 로봇, 디스플레이용 대형 진공 로봇 판매를 이어가는 동시에 AMR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T-BOT1 SL'을 비롯한 자율주행물류로봇 부문의 매출은 약 2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7%에 해당한다. 해당 품목의 매출 90% 이상이 수출을 통해 발생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국내 AMR 시장에서는 세 손가락 안에 꼽는 점유율을 확보 중으로 2023년부터 AMR을 북미 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으로 나간 수량만 500대가 넘는다"며 "최소한의 소프트웨어 변경으로 최대 효율을 끌어내 고객들에게 맞춤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MR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로봇이동 제어기술, 관제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인데 티로보틱스는 단기간 내 높은 수율로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며 "2019년 일본의 자율주행 로봇 기업 ZMP와 합작법인 앤로(ANRO)를 설립해 물류 자동화 로봇에 대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로보틱스는 이날 행사에서 반도체·AI 유리기판 제조공정용 진공로봇도 공개했다. 해당 진공로봇은 기존 8.6세대 OLED 디스플레이용 진공로봇을 기반으로 유리기판 이송 공정에 최적화된 구조로 소형화한 모델이다.

티로보틱스는 챔버의 직렬 배열에 대응 가능한 설계를 통해 로봇의 속도와 정밀도를 크게 높였다. 공정 중 발생할 수 있는 미세 입자 오염을 최소화해 고정밀 정렬과 높은 반복정밀도를 구현했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AI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유리기판 적용이 확대되는 추세에 맞춰 클린룸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고청정·고정밀 진공로봇 기술을 개발해 왔다"며 "해당 제품은 디스플레이 공정 내 에처, 스퍼터, CVD 등 주요 공정에도 적용 가능하며 향후 유리기판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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