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미국계 투자은행 JP모건이 코스피 1년 목표치를 5000으로 상향하면서 단기조정 시기에 매수타이밍을 잡으라고 충고했지만 조정다운 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조정을 기다리다 상승 랠리에 올라타지 못한 개인투자자는 조바심만 커진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0.14% 오른 4086.89로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이달 17거래일 동안 코스피 종가는 전일 대비 13일 상승하고 4일 하락했다. 하락한 날도 1% 이상 빠진 날은 없다. 반면 1% 넘게 오른 날은 9일, 2% 이상 상승한 날은 5일이다.
하루 2% 이상 하락한 때를 찾으려면 1달 이전으로 시계를 돌려야 한다. 지난달 26일 2.45% 하락한 3386.05가 근래 들어 가장 좋았던 매수타이밍이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관세 발언이 나왔다. 한국이 약속한 대미투자액 3500억달러를 '선불'(up front)로 표현한 것이 우리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요구대로 전액 현금투자하면 한국은 1997년 금융위기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 이전으로 살펴보면 8월1일이 눈에 띈다. 이 날은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고 난 다음날로 무려 3.88% 하락했다. 하지만 이후 4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 외에 2% 이상 하락한 날은 새정부 이전인 4월에나 찾을 수 있다.
6월부터 2거래일 이상 하락한 날을 살펴보면 10월13~14일, 9월23~25일, 8월29일~9월1일, 8월18~20일, 8월8~12일, 7월31일~8월1일, 6월26~27일 등이다. 3거래일 하락이 최대치다. 이 기간 연속 상승일은 11거래일 등 한 주 내내 상승장이 이어진 날이 다수였다.
앞서 JP모건은 한국정부의 정책과 관련한 디스카운트 해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세장이 계속된다면 600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주가가 과도하게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단기조정 시기에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조정장이 도래하지 않으면서 '나만 기회를 놓치거나 소외되는 두려움'을 나타내는 포모(FOMO)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근들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식 초보의 투자 시점과 종목을 묻는 질문이나 수익률 인증 이미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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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밸류에이션 지표로 보면 여전히 매력적인 코스피지만 최근 흐름을 볼 때 조정시기가 올 것으로 보고있다. 이원일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팀장은 최근 YTN 라디오에서 "상승장에 취해 있기보다 (시장 변화에) 관심을 갖고 대응하는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 전체의 조정 시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도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업종을 주목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지금까지의 움직임에 대해 반대급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포트폴리오의 한켠에 지금 유행하는 것과 반대 성향을 지닌 주식을 배치하는 전략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