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ETF(상장지수펀드) 상장 러시가 이어졌다. 미국 주식 ETF가 가장 많이 상장된 가운데 금 ETF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국내 주식 ETF 가운데서는 방산, 원자력 등 주도업종 ETF가 눈에 띄었다.
30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ETF는 173개로 지난해(165개)보다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ETF는 1058개로 늘었다. ETF 시장 전체 순자산은 29일 기준 297조2226억원으로 올 들어 123조원이 증가하는 등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신규 상장한 ETF는 미국 주식 ETF가 71개로 주를 이뤘다. 신규 상장 종목 수 가운데 41%나 됐다. S&P500, 나스닥 등 미국 대표지수가 올해 사상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고 AI(인공지능) 등의 테마로 빅테크 종목들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미국 주식형 ETF 상장이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섹터와 테마별로 다양한 ETF가 상장했다. 지난 23일 KODEX 미국드론UAM TOP10, 9일 상장한 TIGER 미국AI데이터센터TOP4Plus가 대표적이다. 전력, 양자컴퓨팅 등의 테마 ETF도 다수 출시됐다. KoAct 팔란티어밸류체인액티브, KoAct 브로드컴밸류체인, RISE 테슬라고정테크100, RISE 팔란티어고정테크100 등 대표 주식 집중형 ETF도 늘었다.
높아진 금에 대한 인기도 반영됐다. 금 ETF도 5개나 상장했다. SOL 국제금커버드콜액티브를 비롯해 SOL 국제금, KODEX 금액티브, TIGER KRX금현물, PLUS 금채권혼합까지다. 금 가격은 올 들어 60% 이상 상승했다.
국내 주식형 ETF 가운데서는 방산, 원자력 등의 ETF가 13종류 상장하며 눈에 띄었고 국내 배당주 ETF도 8개나 상장했다.
올해 신규 상장 종목 가운데 순자산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TIGER 머니마켓액티브로 순자산이 4조원에 달했다. 이어 KODEX 26-12 금융채(AA-이상)액티브가 1조9000억원, TIGER 12월자동연장금융채(AA-이상)액티브도 1조3000억원으로 자금이 몰렸고 TIGER KRX금현물이 1조원을 넘겼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도 다양하고 트렌디 한 투자 아이디어를 담은 ETF가 다수 소개되며 ETF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은 해외 주식형 ETF와 채권형 ETF를 비롯해 액티브 ETF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