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관측되는 순간 빠르게 오른다…이번 사태는 투자 기회"

"출구 관측되는 순간 빠르게 오른다…이번 사태는 투자 기회"

배한님 기자
2026.03.03 15:38

김두언·김민근 하나증권 연구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의 4%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98포인트(1.26%) 하락한 6165.15에 개장해 거래를 이어가다 장중 4%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됐다.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의 4%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시세가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98포인트(1.26%) 하락한 6165.15에 개장해 거래를 이어가다 장중 4%대 급락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됐다. /사진=뉴시스

"중동발 지정학 충격은 대체로 장 초반 공포가 과도하게 가격에 반영되고, 출구의 신호가 관측되는 순간 위험 프리미엄이 빠르게 걷히는 형태로 전개됐다. 이번에는 최고지도자 사망이라는 레짐 리스크가 결합돼 초반 진폭이 더 클 수 있으나, 진폭이 크다는 사실은 곧 가격이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두언·김민근 하나증권 연구원은 3일 '이란발 사태, 확전보다 출구를 대비할 때'라는 리포트에서 이렇게 말했다. 시장이 단기 충격에서 자유롭지 않겠지만, 이번 사태가 끝나는 '출구' 시점에 재빠르게 올라타야 한다는 의미다.

김 연구원은 "출구가 보이면 외국인 수급은 급격히 바뀔 수도 있고, 한국 증시는 경험적으로 그 변곡점이 강했다"며 "출구가 길어지면 충격은 길어지지만 시장은 방산·조선·전력처럼 지정학이 구조적으로 밀어주는 업종과 메모리 반도체처럼 불확실할수록 확실한 업종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외국인 수급은 불확실성 구간에서 이탈하더라도 불확실성이 정량화되는 순간 복귀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하나증권이 이번 사태를 기회로 보는 이유는 게임이론으로 이번 국면을 읽고 있기 때문이다"며 "이 관점에서 보면 이란 권력핵의 목적함수는 보복이 아니라 생존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인 균형은 대개 강경함을 과시하면서도 통제 가능한 범위의 제한적인 보복을 선택하고 동시에 출구를 탐색하는 조합으로 수렴한다"며 "시장이 상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장기봉쇄·전면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장기 봉쇄는 이란에도 외화 수입 감소와 국제 고립, 추가 타격의 명분 제공이라는 치명적인 비용을 부과하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점에서 하나증권은 출구가 다가오는 때를 △호르무즈 리스크가 선언을 넘어 실물 지표(통항량·선박 대기·보험료·운항 회피)로 얼마나 지속되는지 △이란의 보복이 '전면 확전'이 아니라 '제한·단계·부인가능성'이라는 관리형 양상으로 수렴하는지 △권력 승계가 혼란이 아닌 통제된 재편으로 정리되는 신호가 포착되는지 세 가지를 통해 확인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세 가지가 안정되는 순간, 시장은 리스크 프리미엄을 걷어내며 되돌림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호르무즈 변수로 유가·달러·수급이 흔들리며 한국 시장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게임이론적으로 보면 이란이 지속 가능한 선택지는 최악이 아니라 차선이다"며 "그 차선은 강경함을 동반하되 출구를 포함하는 형태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포가 과도해 질수록 시장은 공포가 해소되는 경로를 가장 먼저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 전략은 질서 재편의 수혜 업종인 방산·조선·전력, 불확실할 수록 프리미엄이 붙는 업종인 메모리 반도체 등을 노리는 것"이라며 "이들은 이익 가시성과 대체 불가능성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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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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