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올투자증권은 전날 국내 증시에서 보인 극단적인 변동성은 ETF(상장지수펀드) 리밸런싱(투자비중 조정)이 확대된 영향이며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5일 분석했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 변동성은 레버리지 ETF 순자산총액(AUM)이 늘어남에 따라 종가 리밸런싱 수요가 확대되자 증폭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8년 금융위기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현·선물 스프레드(격차)는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 현물 매도세가 커진 영향으로 전일 기준 4.61bp까지 늘어났다"며 "극단적인 선물 고평가가 이뤄지며 이날 현물 순매수 유입과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잔닐 한국거래소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2.06%, 코스닥은 14.0% 하락하며 사상 최대 일간 하락률을 경신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66억원, 코스닥에서 1조1739억원 순매수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은 현·선물 순매수로 대응했으며 특히 선물은 약 2조3000억원 순매수해 지난달 12일 이후 최대 규모 일간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일부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을 비롯해 코스닥 순매수 강도가 더 강했던 건 다음 주 예정된 코스닥 액티브 ETF 상장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금융투자는 코스피 현물을 YTD(연초 이후) 19조원을 순매수하며 지난해 연간 순매수 규모(30조원)의 60% 수준을 2개월 만에 달성했다"며 "개인들의 ETF 수요 증가, 지수 상승에 따른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 ETF AUM 확대 등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난 3일과 전날 금융투자는 코스피 현물 약 1조3000억원을 순매도, 선물 순매수하며 기존 ETF 설정 구조와 반대되는 수급을 보였다"며 "시장 급락 과정에서 기존 선물 매도 헤지 포지션의 청산 거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