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앱 수수료 인하 소식에 게임주 '활짝'…넷마블 13%대 급등

구글 앱 수수료 인하 소식에 게임주 '활짝'…넷마블 13%대 급등

김지현 기자
2026.03.06 17:09

증권가 "모바일 비중 높은 게임사 중심으로 이익 개선"

KRX 게임 TOP 10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KRX 게임 TOP 10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구글이 앱 결제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최대 15%까지 인하한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게임주가 모처럼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모바일 매출 비중과 정책이 먼저 시행되는 지역의 매출 비중이 큰 게임사부터 본격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80포인트(5.87%) 상승한 663.94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54,000원 ▲5,500 +11.34%)은 5500원(11.34%) 오른 5만4000원으로 마감했다. 펄어비스(58,800원 ▲3,900 +7.1%)는 3900원(7.10%) 오른 5만8800원, 엔씨소프트(214,500원 ▲10,000 +4.89%)는 1만원(4.89%) 상승한 21만4500원을 나타냈다.

그동안 증시 상승 랠리에서 소외됐던 게임주가 고개를 든 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수수료 인하 정책이 4일(현지시간) 발표되면서부터다. 구글은 기존 30%에 달했던 인앱결제 수수료를 서비스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로 나눴다. 신규 설치자에게는 15%, 기존 설치자의 경우 20%의 서비스 수수료가 적용된다. 구글 결제 시스템을 사용했다면 추가 5%의 결제 수수료가 붙는다. 올해 6월 미국·유럽을 시작으로 연말 한국·일본을 거쳐, 다음해 9월에는 전 세계에 새로운 정책이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수수료 인하 정책으로 인해 모바일 비중이 높은 게임사들의 이익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글에 이어 애플의 앱스토어 수수료 인하까지 이뤄지면 게임사의 영업이익률이 평균 7%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구글과 애플처럼 30% 수수료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 PC·콘솔 플랫폼 수수료 인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전체 플랫폼의 수수료가 낮춰지면 게임사들의 영업이익률은 평균 10%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사가 자체 결제 시스템으로 수수료를 이미 절감하고 있어 구글 정책까지 겹치면 이익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모바일이 아닌 PC에서 결제하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30%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부담한다"며 "자체 결제 도입으로 일부 회사들의 이익이 개선되던 중, 구글 정책이 발표되며 모바일 비중이 높은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넷마블이 꼽혔다. 임 연구원은 "게임사 중 지급수수료 규모가 압도적으로 크고 모바일 매출 비중이 90% 이상, 인앱결제 매출 비중이 70% 이상인 넷마블은 다음 해 1000억원 규모의 지급수수료를 아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의 한 연구원도 "넷마블은 구글 정책이 먼저 시행되는 북미·유럽권의 매출 비중이 높아 수혜를 먼저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수수료 인하를 계기로 게임주가 시장의 주도주로 떠오를지는 미지수다. 그동안 게임주는 코스피 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했다. 올해 들어 이날까지 코스피 지수는 29.59% 상승했지만, KRX 게임 TOP 10 지수 상승률은 3.16%에 그쳤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구글발 호재로 반등한 주가가 앞으로도 이어지려면 매출 성장이 우선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게임사들의 신작 성과가 더해져야 한다"며 "매출이 발생했을 때 그에 따른 변동비가 감소하는 거라 결국 매출이 발생하지 않으면 수수료 인하 수혜도 받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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